"공포에 질려있을지도 모를 배재고 학생들…" 격려 화환 보낸 이진숙
입력 2026.07.05 18:08
수정 2026.07.05 18:08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을 빚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가 오는 6일 광주제일고를 찾아 공식 사과하고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기로 알려진 가운데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5일 '배재고 학생들과 함께 합니다'라고 적힌 화환을 보냈다고 밝혔다.
ⓒ뉴시스·SNS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배재고등학교에 화환을 보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화환 리본에는 '스타벅스가 5.18과 무슨 관계가 있나, 배재고 학생들과 함께 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면서 "스타벅스가 5.18 모욕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설명해 주실 분 댓글 달아달라. 만약 스타벅스가 5.18과 광주에 대한 모욕을 상징한다면, 스타벅스는 더 이상 영업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세력'의 추정으로 '스타벅스 가야지'가 광주.5.18 모욕이라고 단정하고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을 징계한다면, 그들은 '생각에 수갑을 채우는 짓'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그렇게 생각했다는 것이 아니다.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말한 게 5.18과 광주를 모욕할 생각이 있었던 거잖아'라고 판정 내린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제가 정권에 의해 (방송통신위원장에서) 자동면직(사실상 해직)되기 전, 수많은 시민들이 과천 방통위 청사 주변에 화환을 보내 격려를 해주셨다"며 "저도 공포에 질려있을지도 모를 배재고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고 싶어서 화환을 보냈다. 그들이 미래 세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주역들이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발생했다. 당시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은 광주제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를 외쳤고 이 가운데 한 학생은 "탱크 데이"라고 소리쳤다.
이를 두고 최근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연상 홍보물 논란과 맞물려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고 이후 배재고 야구부는 6개월간 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응원을 주도한 학생 2명은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돼 별도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오는 8일부터 배재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역사·인권 교육과 차별·혐오 표현 예방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