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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30주년…동전주 퇴출·세그먼트 도입 추진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7.01 17:31
수정 2026.07.01 17:37

양·질적 성장에도…부실·우량 기업 혼재에 저평가

일부 기업 불공정행위로 시장 건정성·신뢰에 타격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 상폐부터 승강제 도입까지

최지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가 1일 여의도 콘래도호텔에서 열린 ‘코스닥 3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서진주 기자

2026년 7월 1일, 코스닥 시장이 개장 30주년을 맞았으나 체질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부실·한계 기업 퇴출을 강화하고, 우량 기업을 선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일환으로 주가가 1000원을 밑도는 동전주에 대한 상장폐지 요건은 이날부터 시행돼 기업들의 긴장이 높아질 전망이다.


최지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1일 여의도 콘래도호텔에서 열린 ‘코스닥 30주년 기념식’에서 “그동안 누적된 부실 기업이 코스닥 디스카운트를 유발한 만큼, 퇴출 제도 강화와 세그먼트(승강제) 도입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은 1996년 7월 출범한 이후 30년 동안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왔다.


출범 당시 7조원 규모였던 시가총액은 올해 1월 사상 처음으로 600조원을 돌파했고, 상장기업은 341개사에서 지난해 말 기준 1827개사로 늘었다.


이때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실적 개선에 주목할 만하다.


코스닥 상장법인의 2025년 매출액은 297조원으로 2024년 대비 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9% 늘어난 11조7000억원, 순이익은 52.9% 불어난 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실·한계 기업과 우량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혼재되면서 ‘옥석 가리기’가 어려워진 점이 코스닥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최 상무는 “부실기업 퇴출이 지연되면서 일부 기업이 불공정 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일부 기업의 불공정 행위로 시장 건전성과 투자 신뢰가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거래소는 부실·한계 기업 퇴출을 위한 방안으로 이날부터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가 일정 기간 주가 회복에 실패하면 상장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시가총액이 30거래일 연속 200억원 미만인 상태를 유지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이내 300억원 이상인 상태를 45거래일 연속 유지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된다.


최 상무는 “상장폐지 강화의 목적은 단순 기업 퇴출이 아닌, 시장 전체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코스닥에서 기업이 성장성과 성과에 걸맞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내 우량 기업군을 별도 구분하는 ‘세그먼트 제도’도 추진한다.


거래소는 가칭 ‘코스닥 셀렉트(Select)’ 세그먼트를 도입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기업을 선별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지수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세그먼트 도입의 목적은 혁신 기업은 성장하고, 투자자는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 4분기나 9~10월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부실 기업과 우량 기업을 한 시장에 담아 하나의 제도에서 조율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며 “세그먼트로 나눠 기업 특성에 맞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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