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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도서전도 의미 있는 흥행…‘모두를’ 위해 필요한 노력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06.30 13:05
수정 2026.06.30 13:06

15만명 동원하며 흥행 성공한 서울국제도서전

같은 기간 열린 서울제대로도서전에도 7000여명 몰려

"독자도, 주최 측도 만족감 커"

올해도 ‘오픈런’을 불렀던 서울국제도서전의 ‘뜨거운’ 흥행 뒤, 서울국제도서전의 ‘빈틈’을 겨냥한 서울제대로도서전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다양한 방문객들을 더 오래 머무르게 하면서, 만족도까지 채우는 프로그램들로, 독자도 출판사도 ‘함께’ 만족할 수 있어 더 의미 있었다.


2026 서울국제도서전ⓒ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4일부터 28일까지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은 올해도 준비된 티켓 15만장을 ‘완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개막 날에는 이른 아침부터 대기줄이 형성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도서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책과 굿즈를 구매하는 방문객부터 사인회와 북토크를 통해 작가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독자들까지. 서울국제도서전의 부스와 프로그램을 즐기는 독자들로 북적였다.


부스 전체를 트레이닝 공간처럼 꾸민 출판사 김영사부터 예스24는 독서 시간을 달리기 거리로 환산해 다양한 독서 코스를 완주하는 예스24의 연간 캠페인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한 예스24 등 ‘체험’까지 가미해 방문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한 대형 플랫폼들의 개성 있는 부스를 만나는 재미도 있었다.


서울국제도서전의 ‘공공성 회복’을 외치며 독립한 출판사들도 독자들과 의미 있게 소통했다. 출판사, 작가, 독자단체 등 51개 팀이 의기투합해 개최한 제1회 ‘서울제대로도서전’은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국제도서전과 같은 기간 개최했음에도 7000여명의 방문객을 모았다.


제1회 서울제대로도서전ⓒ이야기꽃 SNS

서울제대로도서전에 참여한 출판사 이야기꽃 김장성 대표는 “120평 남짓한 공간이었지만, 70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아주셨다”고 성과를 언급하면서 “방문객 중 많은 분들이 우리 도서전의 취지에 공감해 주신 분들이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가족 단위의 독자부터 서울국제도서전 방문 이후 생겨난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 다시 도서전을 찾아준 젊은 독자들까지. 다양한 독자층의 방문이 이어졌다.


작가와 독자가 소통하는 북토크는 물론, 누구나 종을 울려 책을 낭독할 수 있는 ‘낭독의 방’ 등 독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특히 인기 있었다. 김 대표는 “서울국제도서전을 ‘쇼핑몰’이라고 표현한 독자도 있었는데, 제대로도서전에서는 독자들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독자들이 포스트잇에 감상을 적을 수 있게 한 공간도 마련됐는데, 거기 적힌 글에도 그런 부분들이 적혀있었다. ‘이 분들이 어떤 걸 원하는 구나’라는 걸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원하는 방향성에 맞춰, 독자들과 가깝게 소통한 만큼, 주최한 출판사들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작지만’, 그래서 확실했던 서울제대로도서전의 강점을 언급했다.


물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서울국제도서전의 대형 부스들이 선사한 재미도 도서전의 매력이다. ‘개미’로 유명한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가 독자들과 소통하는 모습 역시 도서전이 아니었다면, 만나기 힘든 풍경이었다.


여기에 서울제대로도서전은 ‘다양한’ 출판사들이, 자신들만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줬다.


김 대표는 “서울국제도서전의 근본적인 문제는 주식회사로 전환을 하며 영리 기업이 운영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윤을 추구하고, 일방적인 운영 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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