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서 사라진 호랑이…7월 멸종위기 야생생물 선정
입력 2026.07.01 12:00
수정 2026.07.01 12:00
한반도 서식 아종은 아무르 호랑이
남한 마지막 기록은 1924년 강원 횡성
7월 멸종위기 동물로 호랑이가 선정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호랑이를 7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했다. 한반도에 서식하던 호랑이는 아무르 호랑이로, 남한에서는 1924년 강원 횡성에서 포획된 것이 마지막 기록이다.
호랑이는 식육목 고양이과에 속하는 대형 포유류다. 호랑이 아종은 모두 9종으로, 이 가운데 카스피호랑이와 자바호랑이, 발리호랑이 등 3종은 이미 멸종했다. 현재 생존하는 아종은 벵갈호랑이, 아무르호랑이, 수마트라호랑이, 인도차이나호랑이, 말레이호랑이, 남중국호랑이 등 6종이다.
한반도에 서식하던 호랑이 아종은 아무르 호랑이다. 아무르 호랑이는 중국 동북지역과 러시아 극동지역 등에 서식하고 있으며, 북한 함경도 지방에도 소수 개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호랑이는 몸길이 140~280㎝, 꼬리 길이 90~110㎝, 체중 100~250kg에 이른다. 수컷은 암컷보다 몸집이 크고 머리와 목, 어깨가 굵게 발달한다. 암컷은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고 날렵한 편이다.
몸 윗면은 황갈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선명하고, 아랫면은 백색이다. 꼬리에는 검은 고리 모양 무늬가 있다. 보통 11~3월 짝짓기를 하며 임신기간은 약 100일이다. 한 번에 2~3마리 새끼를 낳고 새끼는 약 2살이 되면 어미에게서 독립한다.
호랑이는 넓고 울창한 산림에 주로 서식하며 계곡이나 하천 주변 숲도 이용한다. 멧돼지와 사슴류 등을 먹이로 삼고 행동권이 넓다. 수컷은 약 1400㎢, 암컷은 약 400㎢의 행동권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랑이는 과거 한반도 전역에 분포했지만 남한에서는 더 이상 발견되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도 서식지 파괴와 먹이원 감소, 인간 활동과의 갈등 등으로 자연에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을 허가 없이 포획·채취·훼손하거나 죽이면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호랑이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이나 국립생태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