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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외쳤지만’ 줄부상·역대급 불운에 좌절한 일본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6.30 04:54
수정 2026.06.30 05:19

죽음의 조 2위로 통과하고도 우승 후보 브라질 만나 조기 탈락

주장 엔도 와타루 등 부상 낙마, 에이스 구보도 조별리그 1차전서 부상

브라질에 패하며 낙담하는 일본 선수들. ⓒ AP=뉴시스

호기롭게 월드컵 우승을 외친 일본의 야망이 조기에 좌절됐다.


일본은 3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2강에서 브라질에 1-2로 역전패했다.


F조를 2위로 통과한 일본은 C조 1위를 차지한 브라질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아쉬운 패배로 월드컵 여정을 조기에 마감했다.


이날 일본은 전반 29분 사노 가이슈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며 대어를 잡는 듯했지만 후반 11분 카제미루에게 헤더로 동점 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 가브리에우 마르치넬리에게 극장 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일본으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일본은 이번 대회 최종명단 26명 중 무려 23명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할 정도로 탄탄한 스쿼드를 구축했다. 다만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를 비롯해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 등 핵심 전력들이 부상으로 모두 빠지며 최정예 전력을 이루지 못했다.


급기에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레일 소시에다드)마저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섰다가 무릎 부상을 당하며 중도 교체됐고, 끝내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한국으로 치면 이강인(PSG),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튼) 없이 브라질을 상대해야 했다.


패배가 확정되자 아쉬워하는 일본 우에다. ⓒ AP=뉴시스

여기에 조편성 대진도 따르지 않았다. 일본은 이번 대회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와 함께 ‘죽음의 조’에 묶였다.


톱시드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팀이고, 피지컬이 뛰어난 스웨덴과 아프리카의 복병 튀니지도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었다.


하지만 일본은 조별리그 1차전서 네덜란드와 공방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했고, 튀니지에 4-0 대승을 거두며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높였다. 스웨덴과 1-1 무승부로 조별리그를 마친 일본은 F조 2위로 당당히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아쉽게도 불운은 끝나지 않았다. 죽음의 조에서 2위 안에 들어도 FIFA 랭킹 5위 브라질, 혹은 6위 모로코를 32강 토너먼트서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결국 F조를 2위로 통과하며 우승 후보 브라질을 만나게 됐다.


지난해 10월 안방서 열린 평가전서 브라질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뒀던 경기를 앞두고 좋은 기억을 살려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8개월 여 만에 성사된 재대결에서는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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