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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살기로 달리겠다" 손흥민, 월드컵 한 번 더?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6.30 15:06
수정 2026.06.30 15:07

공격포인트 없이 북중미월드컵 여정 끝

‘한국인 월드컵 통산 최다골’ 기록 달성 무산

4년 뒤 만 37세, 메시·호날두 등 세계적 스타들도 월드컵 6차례 출전

아쉬움 속 북중미월드컵 일정 마무리 한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과연 손흥민(LAFC)은 계속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까.


대한민국 축구의 '보물' 손흥민의 네 번째 월드컵이 아쉬움 속 막을 내리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해온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승점 3을 기록, A조 3위에 자리했다. 와일드카드로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노렸지만 조 3위 팀 간 경쟁에서 32강 진출 마지노선인 8위 밖으로 밀려나 탈락했다.


대표팀이 최종 34위로 대회를 마친 가운데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골잡이로 명성을 떨쳤던 손흥민의 북중미월드컵 여정도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네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조별리그 1, 2차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쉴 새 없이 상대 수비를 흔들었지만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체코전에서 후반 24분까지 활약한 손흥민은 멕시코 상대로는 후반 12분에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며 교체 시간이 빨라졌고, 32강 토너먼트 진출이 걸려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남아공에 0-1로 충격패를 당했고, 선발 명단에서 빠진 손흥민은 “팀이 지는 것을 지켜보고 경기장에서 많이 못 도와준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 한 골만 넣었어도 월드컵 통산 4호골로 박지성과 안정환(이상 3골)을 제치고 ‘한국인 월드컵 통산 최다골’ 주인공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


득점은 커녕 공격포인트 한 개도 올리지 못하고 허무하게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앞선 3번의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최소 한 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던 그가 아무런 소득 없이 월드컵을 마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뒤 아쉬운 듯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그나마 원 없이 뛰었다면, 혹은 대표팀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더라면 아쉬움이라도 덜했겠지만 출전 시간과 대표팀이 거둔 성적 모두 손흥민에게는 납득할 수 없는 결과물이다.


이에 손흥민이 은퇴를 미루고 다음 월드컵에도 나서주길 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다음 월드컵이 열릴 때면 손흥민의 나이는 만 나이로 37세가 된다. 선수로서는 황혼기의 나이지만 손흥민보다 7살이 많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6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역시 은퇴를 미루고 5번째 월드컵 출전을 이뤘다.


손흥민보다 5살이 많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여전히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회가 사실상 손흥민의 ‘라스트 댄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지만 정작 그는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단정 지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30일 오전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지금 이렇게 말로 다 표현하기보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저는 다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 팬들과 했던 약속은 절대 잊지 않았다. 팬분들이 저를 찾으실 때까지,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 보겠다”고 밝혀 대표팀 유니폼을 벗을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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