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으름장에도…이란 "휴전위반 땐 외교 중단"
입력 2026.06.28 11:00
수정 2026.06.28 11:01
이란 혁명수비대 성명 발표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보트가 지난 4월24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접근하고 있다(자료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 피격의 책임을 묻겠다며 이란을 공습한 가운데 이란 군 당국은 맞불을 놓으며 외교 중단을 위협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CNN 등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국영 프레스TV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미국 공습 관련 보복으로 미사일과 드론을 활용해 쿠웨이트 및 바레인에 마련된 미군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양국 간 휴전 합의를 계속 위반할 경우 모든 외교 절차는 전면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공습과 관련해 쿠웨이트 군 당국은 이날 소셜미디어 계정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방공망으로 적의 공중 표적을 요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7일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지만, 추후 진행된 핵 협상 공전 속 군사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 25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민간 선박이 이란에 피격됐다며 이란 군사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전날(27일)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공격받자 미국은 이란 군사시설을 추가 공격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남긴 글에서 "우리가 더 이상 합리적일 수 없게 되고, 우리가 아주 성공적으로 시작한 일을 군사적으로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 올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위협에도 이란이 '외교 중단' 카드를 흔들며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