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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군사적 마무리 시점 올 수도…이란 존재하지 않게 될 것”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6.28 09:33
수정 2026.06.28 09: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들어가며 손을 흔들고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이란에 군사적으로 마무리할 시점이 올 수도 있다며 그럴 경우 이란이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미군은 이란을 추가 공습한 데다 이란 역시 반격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중동 정세가 최고 수위의 긴장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미 N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항공기가 휴전합의 위반을 문제 삼아 방금 이란의 미사일·드론 저장시설과 해안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며 “그들(이란)은 교훈을 절대로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더 이상 합리적일 수 없게 되고, 우리가 아주 성공적으로 시작한 일을 군사적으로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 올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란을 상대로 이뤄진 미군의 추가 공습을 직접 확인하는 동시에 이란이 종전 합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준수하지 않고 계속해서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을 공격할 경우 미군이 대대적 군사작전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이란에 너무 크게 양보했다는 미국 내 비판을 무릅쓰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종전 양해각서 체결에 동의했는 데도 이란 측이 상선 공격을 계속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을 위협하는 상황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에도 ‘협상이 잘되지 않으면 해야 할 일을 하겠다’는 식으로 비교적 정제된 압박성 발언을 해왔으나, 이날은 ‘이란이 존재하지 않게 될 정도’의 강도 높은 대대적 공격을 시사하면서 위협 수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미군은 이날 앞서 이란의 정찰 인프라와 통신 시스템 등을 추가 공습했다.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응해 전날 이란을 타격했는데도 이란이 또 상선을 공격하자 재차 공습에 나선 것이다.


이란도 전날 미군 공습에 대응해 미 해군 5함대가 주둔한 바레인을 드론으로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의 이날 추가 공습에 대해서도 반격할 가능성이 있다. 두 나라가 양해각서 체결 이후 처음으로 상호 군사행동을 주고받으면서 휴전합의 자체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란의 이어지는 공방이 종전 협상 체결을 위한 협상을 중단시킬 지는 미지수”라며 “양측이 서로의 ‘레드라인’을 시험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느 한 쪽도 전면전으로 돌아가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전했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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