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틀째 이란 공습…“이란의 지속적인 선박 공격에 직접 대응”
입력 2026.06.28 08:10
수정 2026.06.28 08:10
호르무즈 운항 선박 타격에 보복 차원
이란도 바레인 기지 공격 시도로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들어가며 손을 흔들고 있다. ⓒ AP/연합뉴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을 향해 이틀째 공습을 단행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양국이 상호 군사행동을 주고받으면서 종전 협상 후속 실무협상 국면에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도 미국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남부를 공습하면서 휴전 체제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형국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2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를 통해 “미군 전투기가 이란의 군사시설을 대상으로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군은 이란의 군사 감시 인프라, 통신망, 방공망, 드론 보관 기지와 기뢰 부설 전력을 표적으로 추가 공격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중부사령부는 이어 “이란의 상업용 선박에 대한 지속적 공격 행위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라고 부연했다. 미군의 이란 공습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다. 미군은 전날에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상선 에버러블리호를 드론(무인기)으로 공격하자 보복 차원에서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저장 시설 등을 타격했다.
보복 공습에도 이란이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파나마 국적의 유조선 키쿠호를 향해 자폭형 드론을 발사하며 추가 대응에 나서자 미군도 맞대응한 것이다. 중부사령부는 이 유조선이 2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싣고 운항하고 있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의 운항을 계속되고 있다. 미군은 계속해서 경계를 유지하며 즉각적인 타격 능력을 갖춘 상태로 임무 수행 준비를 유지하고 있다“며 추가 공격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이란도 반격에 나섰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국영 언론을 통해 미군의 공습에 보복해 중동지역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바레인 정부도 전날 이란 드론이 자국 영토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바레인에는 미 해군 제5함대가 주둔하고 있다. 그러나 미 당국자는 CNN방송에 ”드론이 탐지되긴 했지만 목표물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역시 레바논 정부와 평화 기본 합의안에 서명한지 하루 만에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 지역을 공격하면서 휴전합의 이행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헤즈볼라 측은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 성명을 통해 ”전날 워싱턴에서 이뤄진 합의는 굴욕적이고 수치스러우며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레바논에서 철수할 때까지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안보 지대’에 대한 장기 주둔을 지시하며 ”이란이 합의 이행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을 공격하려 한다면 우리는 강력한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