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CEO가 총리 자격? " "미꾸라지·마귀"…한성숙 청문회, 여야 설전 끝 정회
입력 2026.06.25 16:41
수정 2026.06.25 16:43
野 조정훈 "성공한 CEO, 자격 보증 아냐"
與 "사람한테 마귀라고" "미꾸라지는 좀"
부동산 정책 질의 두고도 충돌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한성숙)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여야 의원 간 설전 끝에 정회됐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두고 여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청문회가 잠시 중단된 것이다.
조정훈 의원은 25일 한 후보자를 향해 "인사청문회가 후보자의 인격모독의 장이 된다고 믿지 않는다. 제 발언이 그런 취지도 아니다"라며 "후보자의 민간에서 성공적인 IT CEO 자격 자체가 총리 자격 보증이라고 믿지 않는다. 오히려 네이버 대표 활동할 때 공적인 이익과 반대되는 기업 이익을 언급했던 게 상충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다고 믿는다. 그걸 수정하려고 들지 말라"며 "소위 우리 사회에서 자산이 풍부한 사람들이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없는가, 이런 비현실적인 제도를 만들면서 공직에 들어올 때는 부동산을 매각해야 하는 논리 충돌 상황을 만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질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여당 측에서 "그럼 총리 후보자 잘못한 것 없네요"라고 받아치자 조 의원은 "그건 제가 판단할 것"이라며 "제 발언을 듣고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고 후보자 답변을 들으려 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과격하게 반응할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응수했다.
여당 의원들은 앞서 조 의원이 한 후보자 부동산 의혹과 공직자로서의 역량과 소신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미꾸라지'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여당 측은 "굳이 미꾸라지라는 표현 쓸 필요는 없지 않냐"며 "진짜 너무하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례가 된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에 나서려 하자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사람한테 그러는 건 아니지 않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앞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한 후보자에게 "다주택자에서 1주택자가 됐으니 마귀에서 사람이 된 것 아니냐"고 한 발언을 두고 반박에 나섰다. 박 의원은 "왜곡하지 말라. 돈을 가지고 마귀라고 한 건데 사람한테 마귀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돈이 마귀라더니, 설마 마귀에게 최소한의 양심마저 빼앗긴 건 아니겠지요?"라는 글을 두고, 박 의원이 이 대통령의 '마귀' 표현이 다주택자 개인을 향한 것이 아니라 부동산 투기 수단으로서의 '돈'을 향한 것이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여야 설전이 격해지면서 청문회는 결국 정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