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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대권 뜻 있는 자, 당대표 나오지 마라…장·한·오 다 모아야 총선 이긴다”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6.06.25 08:57
수정 2026.06.25 08:57

[정국기상대] “전략공천은 망조공천…2016년부터 총선 3연패의 뿌리는 공천 실패”

“대권 경쟁자들 공정하게 경쟁하는 틀 만들어야, 그래야 필패 막는다”

ⓒ데일리안

국민의힘 6선 중진 주호영 의원이 “대권에 뜻이 있는 사람은 당대표 선거에 나오지 말라”고 직격했다. 2016년부터 이어진 보수 정당 총선 3연패의 뿌리가 공천 실패에 있으며, 이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당권을 쥔 자가 공천을 좌우하는 구조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3일 데일리안TV 정치 브리핑 프로그램 ‘정국기상대’ 특집에 출연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 갑, 6선)은 “보수 정당이 2016년·2020년·2024년 총선을 3연속으로 패배했다. 대선이나 지방선거는 가끔 이길 때도 있었는데 총선만큼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매번 지고 있다”며 “그 중심에는 항상 공천이 잘못됐다는 정서가 있다”고 운을 뗐다.



주호영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의 공천 시스템 차이를 비교하며 뼈아픈 자기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민주당은 2004년부터 원칙적으로 경선을 해왔다.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각종 평가 항목을 외부 인사가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하위 20%에 감점만 줄 뿐 전부 경선에 참여시킨다”며 “당원들이 선택하는 구조이니 불복할 여지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에는 원칙적 경선이 규정돼 있었는데, 2016년 총선 때 당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그 규정을 무너뜨렸다”며 “그 뒤에 말이 좋아서 전략공천, 국민공천이라 했는데 결국 당대표가 혼자 찍는 것이다. 오히려 더 후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아무나 꽂아도 되는 자리에 자기 사람을 꽂을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다른 선거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는, 전략공천이 아니라 완전히 망조공천”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의 중도 사퇴 사태에 대해서도 “사퇴했다가 들어왔다가 또 중간에 사퇴하는 이런 코미디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당의 모든 문제점은 공심(公心)이 부족해서 생기는 일”이라며 “오늘 마침 김종필 전 총리 탄생 100주년 행사가 있었는데 그 분의 묘비명에 ‘내 평생은 사무사(思無邪)였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사사로운 뜻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은 본인이 이번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를 당한 배경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털어놨다. 그는 추측되는 이유로 네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장동혁 대표가 자기 가는 길에 방해될 사람을 쳐낸 것, 둘째는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시기심, 셋째는 유영하 의원을 결선에 올리기 위해 나와 이진숙을 자른 것, 넷째는 내가 대구시장이 되면 재보궐로 생기는 의석에 한동훈 전 대표가 올 것을 막으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총선에서도 이한구 당시 공관위원장의 밀실 사천으로 피해를 봤던 그는 당시 무소속 출마로 생환한 전력이 있다.


당 지도체제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주호영 의원은 “단일지도체제는 독단을 방지할 수 없고 인재를 키우지 않는다. 자기가 대권 후보가 돼야 하니까 공천에 무리수를 쓰는 단점이 있다”며 “지금은 집단지도체제가 필요하다. 당권 경쟁하다가 갈라진 상태가 오히려 봉숭아학당이 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대표를 그만둬야 하느냐, 한동훈 전 대표를 복당시켜야 하느냐도 결국 공천권을 둘러싼 싸움”이라며 “대권에 뜻이 있는 분들은 당대표 선거에 나오지 말고, 장동혁이든 한동훈이든 오세훈이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필패”라고 못 박았다.


주호영 의원은 이 같은 보수 재건론의 연장선에서 국토균형발전 정책도 언급했다. “대한민국 현대 정치의 대실패 세 가지가 인구정책, 북핵정책, 국토균형발전”이라며 “대구는 34년째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 꼴찌이고 경북 22개 시군 중 8개가 전국에서 가장 빨리 소멸되는 도시 20개 안에 들어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수도권 법인세를 1%포인트 올리고 비수도권은 4%포인트 낮추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가 세수를 줄이지 않고도 5%포인트 차이를 만들 수 있고, 그러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지방으로 갈 것이라는 구상이다. 또 대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상속세 부담을 낮춰주는 세제 혜택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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