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10년 써도 안전…운동도 OK
입력 2026.06.24 10:20
수정 2026.06.24 10:21
허가 7주년 심포지엄서 글로벌 RWD 공유
4주 1회 피하주사로 환자 투약 부담 낮춰
JW중외제약이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의 국내 허가 7주년을 기념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소재 웨스틴 조선 파르나스에서 ‘HAVEN-SEVEN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이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의 국내 허가 7주년을 맞아 의료진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헴리브라를 장기간 써도 안전하다는 실사용 데이터가 공유됐다. 아울러 치료 목표가 단순 출혈 예방을 넘어 환자의 신체활동·삶의 질 개선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도 논의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13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조선 파르나스에서 'HAVEN-SEVEN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에미시주맙)의 국내 허가 7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헴리브라의 장기 안전성과 실사용 데이터(RWD)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
A형 혈우병은 피를 굳게 하는 혈액응고 제8인자가 부족해 출혈이 잘 멎지 않는 질환이다. 헴리브라는 이 부족한 제8인자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만든 항체 치료제다. 기존 치료제는 잦은 정맥주사를 필요로 했다. 반면 헴리브라는 최대 4주에 한 번 피부 밑에 놓는 피하주사로 관리할 수 있어 환자의 투약 부담이 크게 줄었다.
먼저 헴리브라를 오래 써도 안전하다는 점이 데이터로 제시됐다. 박영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글로벌 출시 후 10년간 쌓인 2만4000명 이상의 환자 데이터를 근거로 들었다. 환자 수 증가에도 중증 혈전색전증 발생률은 환자 100명을 1년간 관찰했을 때 0.17건에 해당하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박 교수는 "새롭게 보고된 혈전미세혈관병증(TMA)은 1건으로 가이드라인을 초과한 고용량 우회복합제 병용 조건에서 발생했다"며 "헴리브라 단독 투여 시 관련 위험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운동을 해도 출혈 위험이 크게 늘지 않는다는 점이 다뤄졌다. 한정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12개월간 규칙적으로 운동한 A형 혈우병 환자 112명을 추적 관찰했다. 헴리브라 전환 후 전체 운동 중 출혈과 연관된 사례는 0.2% 수준이었다.
한 교수는 "운동 빈도나 고위험 스포츠 참여 자체는 출혈 위험을 직접적으로 높이지 않았다."며 "최근 혈우병 치료 목표는 출혈 예방을 넘어 신체활동과 삶의 질 개선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함께 봐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백희조 화순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유럽 5개국 성인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데이터를 소개했다. 헴리브라 예방요법 환자군은 기존 제8인자 예방요법군보다 불안·우울 지수가 낮게 나타났다. 업무 생산성 손실도 기존 50%보다 낮은 31%로 확인됐다.
백 교수는 "연간출혈률(ABR)이 낮아진 치료 환경에서 ABR 지표만으로 환자 상태를 충분히 평가하기 어려운 '바닥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관절 건강, 환자 보고 성과, 치료 부담 등 보완 지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헴리브라의 장기 안전성과 실제 진료 환경에서 확인된 임상적 가치를 국내 의료진과 공유한 자리"라며 "혈우병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학술 교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