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면역 두 겹 막는 항암바이러스 특허 따냈다
입력 2026.06.24 10:21
수정 2026.06.24 10:21
기존 치료제 못 뚫던 면역 장벽 이중으로 돌파
특허 포트폴리오 확대로 경쟁사 진입 차단 포석
신라젠 ⓒ신라젠
신라젠이 면역 회피 기술을 이중으로 탑재한 항암바이러스 'SJ-640'의 국내 특허를 확보했다. 기존 플랫폼 특허에 면역 방어 단백질 2종을 동시에 발현하는 기술 특허가 더해지면서 경쟁사의 유사 기술 개발을 차단할 수 있는 특허 방어망을 갖추게 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의 면역 회피 강화형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SJ-640'이 국내 특허로 등록됐다.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 시리즈의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외부 기술 도입 없이 자체 연구진이 독자 개발했다.
SJ-640은 두 종류의 면역 방어 단백질 'CD55'와 'CD59'를 바이러스 표면에 동시에 달아 면역 공격을 이중으로 차단하는 기술이다. 기존 항암바이러스 치료제는 혈관을 통해 주입하면 체내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를 곧바로 공격해 사멸시키는 한계가 있었다.
신라젠은 이에 착안해 SJ-600 플랫폼에서 먼저 CD55 단백질을 바이러스 표면에 달아 면역의 1차 공격을 막는 정맥 투여 시스템을 구축했다. SJ-640은 여기에 CD59 단백질을 추가로 탑재해 면역이 바이러스를 직접 파괴하는 2차 공격까지 방어하도록 설계했다.
이처럼 두 겹의 방어막을 갖추면 바이러스가 면역의 공격을 버티고 혈관을 타고 종양까지 더 잘 도달할 수 있다. 몸속 깊은 곳에 자리한 심부 종양이나 다른 장기로 퍼진 전이암 세포도 보다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SJ-640 특허 취득은 경쟁사의 우회 진입을 차단하고 기술적 우위를 법적으로 보호받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모기업 엠투엔 그룹의 지원과 지속적인 특허 확장 전략을 통해 SJ-600 시리즈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