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 급제동…美증시, 기술주 매도세에 일제 하락
입력 2026.06.24 04:57
수정 2026.06.24 05:01
AI주 급락에 투심 냉각…반도체주 중심 매도 확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황판을 주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기술주의 급격한 매도세로 인해 일제히 하락했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통적인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0.94포인트(0.08%) 내린 5만 1671.77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04.03포인트(1.39%) 하락한 7368.76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79.56포인트(2.22%) 내린 2만 5587.04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는 3% 이상 하락했고,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는 두 자릿수 급락세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7% 넘게 떨어지며 최근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기업들의 차입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상장한 스페이스X 주가가 급락한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스페이스X는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이 알려지면서 한때 기업가치가 크게 흔들렸고, 이는 AI 관련 성장주 전반에 대한 경계심으로 이어졌다.
연준 변수도 부담이다. 시장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체제에서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연준의 긴축 기조가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월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AI 산업 자체의 붕괴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로이터는 일부 투자자들이 최근 랠리가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된 만큼 차익실현 과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여전히 큰 폭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업 실적과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