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쿠바 개인 1명·기관 5곳 추가 제재…트럼프 압박 수위 높여
입력 2026.06.24 03:10
수정 2026.06.24 03:10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국외로 이송했다고 발표한 뒤 쿠바 아바나에서 쿠바인들이 친베네수엘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정부가 쿠바 정부와 연계된 개인 1명과 기관 5곳을 추가 제재하며 대쿠바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3일(현지시간) 제재 명단(SDN)을 갱신하면서 쿠바 정부와 연계된 개인 1명과 기관 5곳을 새롭게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서명한 대쿠바 제재 확대 행정명령에 따른 후속 조치다.
OFAC에 따르면 제재 대상에는 쿠바 정부 및 공산당 체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과 기관들이 포함됐다. 미국 정부는 이들이 쿠바 정권의 정치적 탄압과 안보 기구 운영을 지원하거나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제재 대상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 개인·기업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들어 쿠바 압박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과 카스트로 일가 인사들, 쿠바 혁명군 관련 기관 등을 제재 명단에 올렸고, 이후 국영 석유기업 쿠펫(CUPET)에도 제재를 부과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쿠바 공산당 지도부가 국가 자원과 에너지를 권력 유지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추가 압박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 정부의 인권 탄압과 부패, 러시아·중국과의 안보 협력을 제재 확대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쿠바 정부는 “미국의 제재가 자국 경제와 일반 국민의 삶을 악화시키는 정치적 압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