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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가 전쟁 준비" 푸틴 경고…유럽 재무장에 강경 대응 시사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6.24 00:07
수정 2026.06.24 00:07

"러시아 위협론은 허구…1941년 전쟁준비와 유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4월 28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러시아 의회 선거 보안 강화를 위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군비 증강 움직임을 정면 비판하며 "나토가 러시아와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 유럽 각국이 국방비 확대와 재무장에 나서자 러시아도 맞대응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군사학교 졸업생 연설과 최근 공개 발언을 통해 "서방은 러시아 위협을 과장해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며 "나토 국가들은 전쟁 준비를 정당화하기 위해 러시아를 적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의 대규모 재무장 계획을 거론하며 "그들은 1941년 나치 독일이 소련을 공격하기 전과 같은 논리로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이 러시아의 위협을 과장해 군사비 지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가 먼저 나토를 공격할 계획은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서방에서 제기되는 '러시아의 나토 침공설'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러시아는 유럽과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유럽의 대러 경계 수위가 크게 높아진 가운데 나왔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달 초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을 이유로 회원국들의 국방력 강화를 촉구했으며, 영국군 수뇌부도 러시아의 잠재적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이날 바렌츠해와 노르웨이해 상공에서 전략폭격기 훈련을 실시했고, 이에 나토 회원국인 노르웨이가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키는 등 양측의 신경전도 이어졌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군사력을 유지하며 장기적으로 유럽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나토의 동진과 군사력 증강이 오히려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어 양측의 대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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