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협상 돌입’ 이스라엘·레바논…휴전 유지 속 평화협정 시험대
입력 2026.06.24 01:05
수정 2026.06.24 10:16
“이스라엘 철수” vs “헤즈볼라 무장해제”…휴전에도 충돌 계속
20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지역 일대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5차 직접 협상에 돌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4월 양국이 수십 년 만에 대화를 재개한 이후 다섯 번째 회담으로, 최근 성사된 휴전의 지속 여부와 향후 평화협정 가능성을 가를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이스라엘군의 남부 레바논 철수와 헤즈볼라 무장해제 문제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군이 점령 중인 남부 지역에서 철수할 구체적인 시간표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군사력 해체 없이는 어떠한 장기 합의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협상에는 외교 대표단뿐 아니라 군사 전문가들도 참여해 접경지역 안전보장 방안과 단계적 병력 배치 문제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국무부와 국방부를 중심으로 정치·군사 두 개의 협상 트랙을 운영하며 중재 역할을 맡고 있다.
협상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계기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이 이뤄졌지만, 남부 레바논에서는 산발적인 교전과 민간인 사망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레바논 측은 이스라엘군이 휴전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안보 위협 제거를 위한 군사 활동은 계속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교전 당사자인 헤즈볼라가 협상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있어 핵심 안보 현안에 대한 돌파구 마련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인 워싱턴연구소의 데이비드 셴커 선임연구원은 "헤즈볼라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근본적 돌파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