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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까지 접수한 오타니 신드롬…생애 첫 올스타 최다 득표 눈앞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6.23 09:18
수정 2026.06.23 09:18

올스타 2차 투표서 231만735표 획득, 전체 1위

일본뿐 아니라 미국서도 영향력 있는 스포츠 스타

오타니 쇼헤이. ⓒ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또 하나의 역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만장일치 MVP, 투타 겸업, 50홈런-50도루,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웬만한 스타 선수들이 평생 한 번 이룰까 말까 한 업적들을 차곡차곡 쌓아온 오타니가 이번에는 올스타 팬 투표 최다 득표라는 이정표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2026 올스타전 1차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부문에서 231만735표를 획득했다. 이는 내셔널리그는 물론 아메리칸리그를 포함한 양대 리그 전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표 수다.


아메리칸리그 최다 득표자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루수 어니 클레멘트가 205만4130표를 얻은 것과 비교해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오타니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올스타 최다 득표자가 된다.


사실 올스타전과 오타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데뷔 초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팔꿈치 수술과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초반에는 꾸준함이 아쉬웠다.


그러나 2021년을 기점으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소화하는 전무후무한 활약으로 야구계 판도를 뒤흔든 오타니는 그해 처음 올스타 무대를 밟았고 이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올스타 선정이 유력하다.


오타니 쇼헤이. ⓒ AP=연합뉴스

다만 지금까지는 올스타 팬 투표 전체 1위와 인연이 없었다. 2021년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팬들의 선택을 받았고, 이후에는 에런 저지가 압도적인 인기와 성적을 앞세워 최다 득표 자리를 차지했다. 2023년에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메이저리그 최고 인기 선수로 떠올랐다.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오타니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팬 지지를 받고 있다. MLB닷컴은 1차 집계 발표 당시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전체 득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 기록이 유지된다면 커리어 최초의 전체 최다 득표자가 된다"고 전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역시 올스타 투표 중간 집계를 분석하면서 "오타니가 전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받고 있다"고 조명했다.


오타니는 일본은 물론 미국 본토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 스타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다저스 유니폼 판매량, 경기 시청률, SNS 파급력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 트라웃, 맥스 슈어저, 클레이튼 커쇼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들이 황혼기에 접어들거나 은퇴한 반면, 오타니는 야구 산업 전체를 대표하는 얼굴로 성장했다. 그의 존재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된 셈이다.


그리고 이번 팬 투표 결과는 메이저리그가 어떤 선수를 리그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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