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에도 뻔뻔한 토마스 파티, 월드컵 2차전 출격
입력 2026.06.23 14:12
수정 2026.06.23 14:13
가나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 ⓒ AP=뉴시스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가나 축구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가나)가 우여곡절 끝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에서는 문전박대를 당했지만, 미국의 문턱은 넘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3일(한국시간) "파티가 미국 정부로부터 입국 허가를 받았다"라며 "오는 24일 미국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2차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파티는 영국 현지에서 진행 중인 심각한 형사 재판 문제로 인해 캐나다 입국을 거부당한 바 있다. 때문에 지난주 캐나다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서지 못하며 가나 대표팀 전력에 거대한 구멍을 남겼다.
파티의 발목을 잡은 건 성추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파티는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무려 4명의 여성을 상대로 7건의 성폭행과 1건의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정식 재판은 내년에 열릴 예정이며, 현재 파티 측은 모든 혐의에 대해 완강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캐나다와 미국의 대응은 다르다. 캐나다 이민·난민·시민권부(IRCC)는 "대형 국제 행사를 개최한다고 해서 캐나다의 이민법 원칙이 변하지 않는다"라며 "캐나다 국민의 안전과 보안이 최우선"이라는 단호한 입장과 함께 파티의 입국을 불허했다.
반면 미국은 달랐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성명을 통해 "파티의 재판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라면서도 "현재 그는 유죄 판결을 받은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비자 발급 및 입국이 허용됐다"라고 밝혔다.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전면에 내세워 파티의 입국을 승인한 모양새다.
가까스로 월드컵을 뛸 수 있게 된 파티는 뻔뻔할 정도로 당당했다. 그는 입국 허가 직후 "이것도 축구의 일부"라며 심경을 전한 뒤 "축구 외적으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지금은 몸 상태가 괜찮고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됐다"라며 오히려 고개를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