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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4년째 본선 못 가도…심판진 덕에 월드컵 진출 ‘우쭐’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6.22 16:37
수정 2026.06.22 16:41

에콰도르-퀴라소전에 나선 마닝 주심(사진 가운데)과 저우페이 부심(사진 맨 오른쪽). ⓒ연합뉴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째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는 중국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배정된 자국 심판진의 활약을 부각하고 있다. 본선 진출 실패로 또다시 월드컵 무대와 멀어진 현실에 대한 위안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은 21일 ‘중국 심판들이 월드컵 무대에 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심판진의 배정과 활약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닝 주심과 저우페이 부심, 푸밍 비디오판독(VAR) 심판은 이날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E조 에콰도르-퀴라소전에 함께 배정됐다. 해당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으며 마닝 주심은 에콰도르에 경고 1장, 퀴라소에 경고 5장을 부여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배정을 두고 “24년 만에 가장 의미 있는 월드컵 참여”라고 평가했다.


중국 심판이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주심을 맡은 것은 중국 대표팀이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했던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마닝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기심으로 참여한 바 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주심 역할을 맡았다.


특히 한 경기에서 중국 심판 3명이 동시에 배정된 사례도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푸밍은 중국인 최초로 월드컵 VAR 심판을 맡았고, 저우페이는 그라운드 부심으로 월드컵 무대에 오른 첫 중국 심판으로 기록됐다.


신화통신은 “한 경기에 중국 심판 3명이 동시에 배정된 것은 최근 수년간 중국 심판들이 거둔 성과를 보여준다”며 “중국 축구가 FIFA 엘리트 심판 시스템에 깊이 진입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중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지난 2002년 이후 6회 연속 무산된 상황에서, 심판진의 월드컵 무대 진출을 두고 “절반의 성공”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대표팀은 본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심판을 통해 월드컵 무대와 연결됐다는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한편 FIFA는 이번 대회에 주심 52명, 부심 88명, VAR 심판 30명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심판진을 선발했으며 심판들은 전 세계 50개 회원국, 6개 대륙에서 고르게 선발됐다.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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