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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들여 모셔왔는데” 구글 AI 핵심 인재들, 줄줄이 경쟁사로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6.22 17:29
수정 2026.06.22 17:40

대형 언어 모델(LLM)의 핵심 개발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노엄 샤지어. ⓒ노엄 샤지어 SNS

구글의 인공지능(AI) 핵심 인재들이 잇따라 경쟁사로 이탈하면서 생성형 AI 주도권 경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생성형 AI 분야의 선구자로 꼽히는 노엄 샤지어가 최근 구글을 떠나 오픈AI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직 사실을 직접 알렸다.


마크 첸 오픈AI 최고연구책임자(CRO)는 “샤지어가 차세대 AI 모델 개발 방식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초창기부터 함께 일하고 싶었던 인물”이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샤지어는 지난 2017년 구글과 함께 대형 언어 모델(LLM)의 핵심 기술이 담긴 논문인 ‘어텐션 이즈 올 유 니드’를 공동 작성했다. 해당 논문에서 LLM의 핵심인 어텐션 개념이 등장했고 오늘날 대부분 LLM의 골자를 이루는 트랜스포머 구조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그는 이후 구글을 떠나 AI 챗봇 스타트업(신생벤처) 캐릭터AI를 공동 창업했으며 2024년 구글에 복귀했다. 당시 구글은 캐릭터AI 기술 라이선스 확보와 샤지어 영입을 위해 27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거래에 대해 “명목상 라이선스 계약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샤지어 확보가 목적이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복귀 이후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샤지어가 다시 오픈AI로 이직하면서 구글의 AI 인재 관리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노벨상 수상자인 존 점퍼 구글 딥마인드 부사장도 경쟁사 앤스로픽으로 이직한다. 점퍼 부사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약 9년 만에 딥마인드를 떠나 앤스로픽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흐름과 관련해 블룸버그는 최근 수개월 동안 딥마인드 내부에서 기업용 AI 코딩 도구 시장에 대한 구글의 대응 전략이 충분히 명확하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고 전했다.


오픈AI 투자사 관계자는 미국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AI 모델 발전에 실질적인 성과를 낸 연구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이들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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