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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고령 운전자 연구 위한 '운전 시뮬레이터' 구축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6.22 10:52
수정 2026.06.22 10:52

황규백 화백 기부금·포럼에이트코리아 기술 협력 결실

“고령자·인지저하 환자 운전 능력 평가·연구 활용”

황규백 화백이 서울성모병원에 도입된 시뮬레이터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고령자와 인지저하 환자의 운전 능력을 정밀하게 평가·연구할 수 있는 ‘운전 시뮬레이터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시스템은 기부금과 기업의 기술 협력이 결합해 마련된 것으로, 초고령사회 교통안전 연구와 의료진 교육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2024년 2월 황규백 화백이 가톨릭중앙의료원에 기탁한 신경과 발전기금 5000만원에서 시작됐다. 병원은 해당 기금을 바탕으로 교통안전 솔루션 전문기업 포럼에이트코리아와 협력해 인지기능이 운전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포럼에이트코리아는 여기에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전용 하드웨어를 제작·기부했다. 이를 통해 실제 도로 환경과 유사한 가상 주행 상황을 구현하고 운전 행태를 정밀 분석할 수 있는 통합형 운전 시뮬레이터 시스템이 완성됐다.


(왼쪽 네 번째부터)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양동원 교수, 황규백 화백, ㈜포럼에이트코리아 김도훈 대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최근 고령 운전자 증가와 치매·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운전 적합성 평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료 현장에서는 객관적인 평가 도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운전 환경을 재현한 시뮬레이터는 인지기능 저하가 운전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 향후 진료와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운전 시뮬레이터는 고령자와 인지저하 환자의 운전 능력을 평가·연구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 신경과에 도입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병원은 이를 통해 고령 운전자의 교통안전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관련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념식에는 양동원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와 기부자인 황규백 화백, 김도훈 포럼에이트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연구팀은 초고령사회 교통안전 향상에 기여한 황 화백과 김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황 화백은 운전 시뮬레이터를 직접 체험하며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황 화백은 “이번 기부가 구체적인 결과물로 이어져 뜻깊다”며 “운전 시뮬레이터가 많은 고령 운전자들의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황 화백의 기부 정신이 기업의 기술 협력으로 이어져 초고령사회가 직면한 교통안전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산이 마련됐다”며 “기부자와 기업의 뜻이 의료 현장에서 가치 있게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와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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