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3m 이상' 강원 고성 초도해변서 실종된 男학생, 야간 수색에도 발견 못해
입력 2026.06.22 07:00
수정 2026.06.22 07:42
실종자 수색 중인 해경 헬기와 연안구조정.ⓒ속초해경 제공
강원도 고성의 한 해변에서 10대 남학생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돼 해경이 야간 수색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21일 오전 9시40분쯤 고성군 초도해변에서 고등학생 A군(18)이 파도에 휩쓸렸다. 소방 당국은 속초 해경과 함께 헬기 1대와 장비 10여 대, 구조대 30명 등을 주변 해역에 보내 수색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수색 작업은 이날 오후 6시쯤 종료됐다. 다만 속초 해경은 연안 구조정을 투입해 A군이 실종된 곳 일대에 대한 수색을 이어갔다.
A군은 친구 3명과 함께 길거리농구 대회에 참가하려고 고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는 연합뉴스에 "(실종자가)살려달라고 손을 막 왔다 갔다 했다"며 "밖에 있던 애들이 위험을 감지하고 튜브를 던지려고 했는데 이미 멀어져 버리니까 그것도 못 던지고 발만 동동 굴렀다"고 전했다.
사고 해역에는 전날 오후부터 풍랑경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당시 동해 중부 앞바다에는 3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일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더 높은 너울성 파도가 관측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 기준에 따르면 풍랑주의보는 해상에서 초속 14m 이상의 바람이 3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파고가 3m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풍랑경보는 초속 21m 이상의 강풍이 3시간 이상 이어지거나 파고가 5m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사고가 난 초도해변은 동해안 특성상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구간이 존재하고 너울성 파도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너울성 파도는 먼바다에서 발생한 파도가 수백km 이상 이동해 해안으로 들어오는 현상을 뜻한다.
풍랑주의보·풍랑경보 시 절대 바다에 들어가서는 안 되며, 해안선에서 되도록 멀리 떨어져 바다를 감상하는 게 좋다. 너울성 파도는 방파제를 넘기도 하기 때문에, 낚시를 위해 방파제나 갯바위에 접근하는 것도 매우 위험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