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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장동혁 피해 다녔다"는데…국민의힘 "張 선거 혼신" 자평 보고서 내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6.06.21 19:00
수정 2026.06.21 19:09

'지선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분석' 자료 배포

"2018년보다 광역 2명·기초단체장 42명 등 늘어"

"張, 12개 지역서 당원 결집 독려…2030 호응 끌어내"

정점식은 "보고서 보고 못 받아…실무자 견해" 거리 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정점식 원내대표의 발언을 지켜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후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와 비교해 당선인 수가 늘었다며, 성과를 강조한 자료를 냈다. 특히 장동혁 대표가 선거 승리를 위해 혼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내용의 보고서는 선거 패배 이후 당내에서 제기되는 '장 대표 사퇴론'을 일축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21일 오전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4명, 기초단체장 95명, 광역의원 328명, 기초의원 1277명의 당선인을 배출했다.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4명이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동일하게 야당이 된 직후 치른 2018년 선거보다 당선인 수가 광역단체장 2명, 기초단체장 42명, 광역의원 191명, 기초의원 268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 내용 중 장 대표의 선거 기간 행보를 평가한 '적극적인 전국 단위 지원 유세 전개' 항목이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은 보고서에서 "장 대표는 선대위 출범부터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16개 시·도 전체를 아우르며 후보자들의 당선을 위해 혼신을 다했다"며 "선거 기간 전 시·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필승결의대회와 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 총 12개 지역 18차례 행사에 참석해 전 당원의 결집을 독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 대표가 선거 유세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밤 서울 청계천, 홍대 입구에서 유세한 것을 두고는 "폭주하는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에 분노하는 2030 청년 유권자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고 자평했다.


국민의힘은 이 외에도 △공천 시스템과 조직 운영 전반의 혁신 △민생·현장 밀착형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AI·데이터 기반 선거전략 수립과 맞춤형 홍보 지원 △후보자 수요에 맞춘 맞춤형 지원 체계 등을 사실상 선거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은 지난해 이후 이어진 전례 없는 노골적 정치개입을 통해 집요하게 야당을 탄압했고, 특히 이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의 정치 중립을 망각하고 직접 선거에 뛰어드는 추태를 보였다"며 "어려운 선거 환경 속에서도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이번 선거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패배한 지역에 대한 분석 없이, 선전만 부각한 보고서를 내놓은 것에 대해 "누가 공감하겠나"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등 격전지 후보들은 선거 기간 장 대표와 한 프레임에 묶이지 않으려고 거리 두기에 애를 먹었다. 그런데 정작 이런 사실은 쏙 뺀 채 장 대표가 선거 승리를 견인했다고 자평하는 것은 지나친 아전인수 격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오 시장은 전날 TV조선 '강적들'에서 "선거 기간 장 대표를 피하느라고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며 "특히 선거 며칠 남겨 놓고는 서울에 출몰하기 시작했다. (장 대표와) 부딪히는 건 득표에 도움 안 된다고 생각해 피해 다니느라 신경 좀 썼다"고 언급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이날 MBN에 출연해 사전에 보고서에 대해 보고를 받지 못했다면서 "당내 숙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선거 실무자들의 견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거리를 뒀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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