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김민석 민주당 신임 대표에…야권 "'청와대 출장소' 만들어선 안 돼"
입력 2026.08.17 19:33
수정 2026.08.17 19:33
국민의힘 "잘못된 국정엔 쓴소리 하는 여당 대표되길"
개혁신당 "이재명 거수기로 남을지 국민 지켜볼 것"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17일 오후 대전 유성구 DCC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회 전국당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로 친명(친이재명)계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당선된 가운데, 야권이 "대통령을 엄호하는 여당 대표가 아니라, 잘못된 국정에는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집권여당 대표가 되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7일 민주당 전당대회 종료 직후 논평을 내고 "김민석 민주당 신임 당대표의 선출을 축하한다. 당선의 기쁨과 함께, 집권여당을 이끌어야 할 막중한 책임감도 동시에 느끼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지금 대한민국이 마주한 경제와 민생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부동산 정책은 정부의 오락가락 규제 속에 갈수록 산으로 가고 있고, 주식시장은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 속에 대내외 신뢰를 잃으면서 개인투자자들은 다시 국내 자본시장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완수사권 폐지로 범죄자가 활개 칠 틈은 넓어지고 피해자는 더욱 숨죽여야 하는 상황이 됐으며, 노란봉투법 등 기업을 적대시하는 인식에서 밀어붙인 반기업 입법들은 자유로운 기업 경영을 옥죄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민생을 챙기기보다 거대 의석을 앞세운 입법 독주에 몰두해 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 대표가 선출된 만큼 이제 민주당도 달라져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가 이렇게 엄중한데 대통령 연임의 길부터 궁리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이 연루된 재판을 멈추거나 없애기 위해 법과 제도를 뜯어고치는 일은 더더욱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신임 대표를 향해 "거대 의석의 힘으로 야당을 밀어붙이는 정치가 아니라, 야당과 대화하고 타협하는 정치로 돌아와 주시라"며 "경제와 민생을 다시 국정의 중심에 놓고, 무너진 여야 협치를 복원하는 것, 그것이 신임 당대표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이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도 "대통령실의 거수기가 아니라 대통령에게 할 말을 하는 집권여당 대표가 돼야 한다"며 "민주당을 '청와대 출장소'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통령의 독주와 실정에 제동을 걸 수 있는지, 잘못된 정책에는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지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협치하라. 무엇보다 대통령의 눈치가 아니라 국민의 눈치를 보라"며 "김 대표가 이재명의 거수기로 남을 것인지, 잘못된 국정을 바로잡는 집권여당 대표가 될 것인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압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54.08%의 지지를 얻어 대표에 선출됐다. 정청래 후보는 45.92%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