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환율 1520원 넘어…"외환위기 후 최고 수준"
입력 2026.06.21 10:28
수정 2026.06.21 10:29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이달 초·중순 원·달러 환율이 1520원을 넘으면서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까지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 기준 평균 1521.4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과거 월별 평균 환율과 비교하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월(1626.7원) 이후 2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453.3원)하고 비교해도 무려 70원 가까이 높다.
환율은 지난 15일(1500.8원) 이후 19일까지 23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1500원 이상 고환율이 가장 오래 지속된 기록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2월 30일~1998년 3월 13일(49거래일)이다.
원화 실질 가치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원화의 5월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84.75(2000년 수준=100)로 전월보다 0.3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3월(79.31) 이후 17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18일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시하면서 글로벌 강달러가 원화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9일 장중 101.123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5월 16일(101.256)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후에도 실무 협상에 갈등을 겪고 있다는 점도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순매도하고 있다는 점도 원화 약세를 자극한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코스피에서 120조2123억원 가량 순매도했고, 이달 들어서도 20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