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여정 '핵보유국' 자처에 "현실에 입각한 단계적 비핵화" 재확인
입력 2026.06.19 11:28
수정 2026.06.19 11:29
"김여정 담화는 기존 비핵화 불가 입장 재확인"
한·EU·G7 잇단 비핵화 압박에 北 반발
통일부 "서로 수용할 수 있는 방안 도출"
2022년 8월 11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하는 모습. ⓒ 조선중앙TV 캡처
통일부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반발하며 핵보유국 지위를 재차 자처한 북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의 담화에 대해 '현실성'에 기반한 대북정책 기조를 거듭 강조했다. 국제사회의 비핵화 압박과 북한의 반발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정부가 실현 가능한 단계적 접근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 부장 담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김여정 부장의 담화는 기존의 비핵화 불가 입장을 다시 한번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장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정부는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해 현실에 입각해서 서로가 수용할 수 있는 단계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을 도출해 나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 13일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이어 17일 G7 정상회의 공동성명까지 잇달아 발표되며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북한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흐름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로 구성된 G7 정상들은 지난 17일 프랑스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우리 의지를 재확인한다"는 문구를 명시했다.
이에 김 부장은 지난 18일 담화를 통해 비핵화 의제 자체를 "결코 실현할 수 없는 공허한 목표"라고 일축하면서 "우리의 핵은 정체성도 존속성도 영구불변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