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지난해 사회적가치 32.2조 창출…8년간 '질적 성장'
입력 2026.06.19 09:30
수정 2026.06.19 09:31
2018년 첫 측정 대비 약 2배 증가
ESG 공시 확대 속 사회적가치 계량화
SK 2025년 SV 성과ⓒSK
SK가 지난해 32조원이 넘는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며 8년간 이어온 사회적가치 측정·관리 체계의 성과를 입증했다.
SK는 지난해 약 32조2000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사회적가치 창출액은 측정을 시작한 2018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했으며 8년간 누적 창출액은 약 155조원에 이른다.
사회적가치는 기업이 이해관계자들이 직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는 데 기여한 가치를 의미한다. SK는 경제적가치(EV·Economic Value)와 사회적가치(SV·Social Value)를 함께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성적으로 평가되던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매년 화폐 단위로 측정·공개하고 있다.
SK의 사회적가치 측정은 경제간접 기여성과(고용·배당·납세 등)와 환경성과(친환경 제품·서비스, 생산공정의 환경 영향 등), 사회성과(삶의 질 개선 제품·서비스, 노동환경 개선, 동반성장, 사회공헌 등) 등 세 분야로 이뤄진다.
지난해 분야별 성과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31조8000억원, 환경성과 -3조1000억원, 사회성과 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회성과는 기업 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성과의 마이너스 요인을 상당 부분 상쇄하며 2023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매출 1억원당 사회적가치 창출액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2023년 1058만원에서 지난해 1404만원으로 최근 3년간 33% 증가했다. 이는 8년간 측정과 관리를 지속하며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발굴하고 이를 실제 경영 활동에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전년 대비 6조2000억원 늘었다. 주요 계열사의 사업 실적 개선에 따라 고용과 납세 기여가 확대된 영향이다.
환경성과는 -3조1000억원으로 전년(-2조9000억원)보다 환경에 미친 부정적 영향 규모가 소폭 증가했다.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 제품 생산량 확대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 영향이 커진 데 따른 결과다.
이에 주요 계열사들은 생산량 증가에 따른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효율 설비 도입과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 친환경 공정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세를 억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 사회적가치 측정 8개년 추이ⓒSK
사회성과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났다. 안전보건과 상생협력 분야에서만 약 1000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추가 창출했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확대하고 협력사의 기술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맞춤형 상생 생태계 구축에 집중한 결과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재무성과뿐 아니라 환경·사회 영역의 비재무적 리스크와 영향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OECD 등 국제기구와 학계는 환경·사회적 가치의 계량화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성 공시 체계 역시 관련 정보 공개를 강화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사회적가치의 정량적 측정이 향후 기업 경영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고도화된 사회적가치 측정 체계를 경영 의사결정과 리스크 관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객관적인 수치로 제시하고 글로벌 공시 기준에 부합하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사회적가치 측정 체계의 대외 확산을 위해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성과를 측정·평가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구축 및 개방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 관계자는 “8년간 진정성을 갖고 사회적가치 측정에 매진하며 방법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왔다”며 “축적된 노하우에 AI 기술을 접목해 측정의 문턱을 낮추고 사회문제를 보다 객관적으로 측정·해결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K는 사회적가치 측정 산식과 관련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주요 이해관계자들에게 사회적가치 창출의 의미와 진정성을 알리고 다른 기업들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올해 사회적가치 측정 결과와 세부 내용 역시 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중 공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