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트럼프에 돌직구..."간섭 말고 브라질 선거 배워라"
입력 2026.06.18 09:29
수정 2026.06.18 09:31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브라질 대선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스위스 제네바로 이동한 룰라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만의 이념적 취향을 가질 권리가 있지만 브라질 선거는 브라질의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룰라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이) 다소 정치적으로 위험한 상태가 됐다"며 "그들이 꽤 터프하게 플레이하지만, 미국보다 더 터프하게 플레이하는 나라는 없다"고 언급한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브라질 대법원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삼남인 에두아르두 전 의원에게 실형을 선고한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브라질 대법원은 미국 정가를 상대로 브라질 사법부 등에 대한 제재를 가해달라고 로비한 혐의로 에두아르두에게 징역 4년 2개월을 선고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보우소나루든 그의 아들이든 손자든 계속 좋아해도 상관없지만 선거 개입은 안 된다"며 "트럼프가 브라질의 문명화한 선거에서 배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오는 10월 열리는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통산 4선에 도전할 예정이다.
그의 경쟁 상대는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으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이자 실형을 선고받은 에두아르두 전 의원의 친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