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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독립 250주년 앞두고 커지는 불안…“미국, 250년 더 못 가”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6.18 06:00
수정 2026.06.18 07:15

38% "미국 존속 장담 못해"…민주주의·국가 통합 위기감 확산

미국 국회의사당. ⓒAP/뉴시스

미국 독립 250주년을 앞두고 미국 사회 내부의 불안과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민주주의와 국가 통합이 위기에 처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건국 250주년 축하 분위기에도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16일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38%는 미국이 앞으로 250년 뒤에도 현재와 같은 하나의 국가로 존속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40%,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26%가 미국의 장기 존속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또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미국 민주주의가 실패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답했다. 이는 1년 전 조사보다 높아진 수치다. 정치 양극화와 제도 불신이 미국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치 폭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조사 대상자의 77%는 향후 5년 내 미국 내 정치적 폭력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수년간 선거 불복 논란과 의회 난입 사태, 정치인 암살 위협 등이 이어지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누적된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에 대한 자부심 역시 예전만 못하다. 미국을 세계 최고의 국가로 평가한 응답자는 30%에 그쳤다. 2017년 조사 당시 38%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미국 공공종교연구소(PRRI) 조사에서는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답한 비율이 2013년 82%에서 올해 51%로 급감했다. 미국 민주주의에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불평등과 정치 양극화, 세대 간 인식 차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미국 사회의 결속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로이터는 “7월 4일 독립 250주년을 맞는 미국이 역사적 축제를 준비하는 가운데, 정작 미국인들은 국가의 미래를 두고 깊은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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