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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도·태평양사령부서 '인도' 뗀다…中 견제 전략 바뀌나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6.18 06:33
수정 2026.06.18 07:12

"명칭 바뀌었지만 임무 그대로…중국 견제 기조 유지"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지난 3월 5일 미 플로리다주 탬파 맥딜 공군기지에 위치한 중부사령부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자를 지목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미국 전쟁부(국방부)가 인도·태평양 사령부(USINDOPACOM)의 명칭을 다시 태평양사령부(USPACOM)로 변경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인도양과 태평양을 하나의 전략 공간으로 묶겠다며 명칭을 바꾼 지 8년 만에 원상 복구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전쟁부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인도·태평양사령부를 공식적으로 태평양사령부로 재명명한다고 밝혔다. 전쟁부는 “태평양사령부라는 전통적 명칭을 복원함으로써 해당 사령부의 깊은 역사적 뿌리와 유산을 기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태평양사령부는 1947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 시절 창설된 미군 최장수 통합전투사령부다. 이후 70년 넘게 태평양사령부라는 이름을 사용해 오다 2018년 당시 국방장관이던 짐 매티스가 인도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졌다는 이유로 인도·태평양 사령부로 개칭했다. 당시 미국은 중국의 군사력 확장에 대응하고 인도와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전략’을 핵심 외교·안보 기조로 내세웠다.


명칭 변경을 두고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단순한 간판 교체 이상의 상징성을 갖는다고 평가한다. 인도·태평양이라는 표현 자체가 중국 견제와 인도 포섭 전략을 담은 지정학적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에서는 미국이 인도양 지역의 전략적 비중을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측은 명칭 변경이 전략 변화로 해석되는 데 선을 긋고 있다. 사령부의 관할 구역과 임무, 동맹국과의 협력 체계에는 변화가 없으며 역사적 명칭을 복원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태평양사령부의 관할 범위는 여전히 미국 서부 해안에서 인도 서부 경계까지 이어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구를 담당한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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