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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 세리머니' 한 이란 선수…"전쟁 메시지?" 시끌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6.17 09:24
수정 2026.06.17 09:25

이란 축구대표팀의 한 선수가 골 세리머니로 권총을 연상시키는 손동작을 선보였다가 구설에 올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이란은 후반 초반까지 1-2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 19분 이란의 모하마드 모헤비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PA/연합뉴스

골을 넣은 직후 모헤비는 손으로 총을 쏘는 듯한 권총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해당 세리머니가 최근 이란과 미국의 전쟁과 관련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관중석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는 행위"라며 FIFA에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모헤비는 "순간 떠올랐고 모든 팬들을 위해 한 것"이라며 "그냥 세리머니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란 대표팀은 미국과의 갈등 여파로 대회 준비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마련할 예정이었던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미국 국경 지역인 멕시코 티후아나로 변경해야 했으며, 미국 입국 비자도 '1박 체류'로 제한돼 이란 대표팀은 이날 경기가 끝나자마자 멕시코로 떠나야 했다. 또 일부 스태프들은 비자 발급 자체가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 아미르 갈레노에이 이란 감독은 "원래는 경기 이틀 전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허용되지 않았고, 회복을 위해 오늘까지 이곳에 머물 예정이었지만 멕시코로 돌아가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제약을 받는 팀"이라면서도 "상황을 점점 더 어렵게 만들고 더 많은 장애물을 안겨주고 있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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