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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끝나기도 전에…국민의힘 '투톱' 재선거 두고 엇박자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6.06.16 16:58
수정 2026.06.16 16:58

장동혁 "전면 재선거" vs 정점식 "재선거 목적 아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투톱'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고리로 전면 재선거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정점식 원내대표는 선거소청 제기의 목적이 재선거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허니문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투톱 사이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면서, 당의 대응 기조를 두고 내부 혼선이 커지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투표용지 부족, 투표 지연, 출구 조사 발표 이후 투표 등 참정권 훼손이 어디부터 어디까지 얼마만큼 발생했는지 가늠하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선거소청 범위를 어디까지 두는가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신속한 증거보전 및 참정권 훼손 행위가 선거 결과에 미친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공정 선거의 원칙에 부합한다는 믿음 아래 소청 제기를 결정한 것"이라며 "당의 정치적 유불리보다 오로지 국민의 참정권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전면 재선거를 요구하기보단,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공직선거법 등에 기반해 심사해 달라는 것이 소청의 취지라는 입장이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투표지 부족 사태가 선거에 영향을 미쳤는지 심사해 달라는 취지"라며 "전면 재선거를 위한 소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의 입장은 장 대표 본인과 대표 측과의 입장과는 결이 다르다. 전날 장 대표 소집으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는 서울·경기·인천·부산·울산·광주전남 등 6개 지역에 대해 선거소청을 제기하기로 의결했다. 소청권자는 장 대표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긴급 최고위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전면 재선거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광역·기초비례의원 등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가) 문제 되는 후보군이 전면 포함되는 범위"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최고위 직후 페이스북에 "목표는 분명하다. 전국 재선거"라며 "소청은 시작일 뿐"이라고 적었다. 이날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 시위대가 점거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지금 시민이 원하는 건 재선거"라며 "국민의힘은 시민들과 함께 이곳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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