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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성지까지 무너졌다"…러 공습에 우크라 문화유산 피격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6.16 00:01
수정 2026.06.16 07:38

"전쟁 넘어 문화 말살"…러시아는 공격 사실 부인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페체르스크 라우라(동굴 대수도원)'가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중 피격돼 화재가 발생해 있다. ⓒAP/뉴시스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키이우 페체르스크 라브라 수도원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러시아군의 야간 공습으로 동굴대수도원(키이우 페체르스크 라브라) 내 핵심 건축물인 성모승천대성당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최소 10여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1051년 설립된 이 수도원은 동방정교회의 대표 성지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우크라이나 문화유산의 상징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기독교 문화유산을 겨냥한 가장 심각한 범죄 중 하나를 저질렀다"고 맹비난했다.


유네스코는 성명을 통해 성당 외벽과 내부가 상당한 피해를 입었고 주변 역사 건축물도 영향을 받았다며 러시아의 공격을 규탄했다. 유럽연합(EU)과 프랑스도 강하게 반발했다. 프랑스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폭격당한 것과 같은 수준의 충격"이라고 평가했고, EU 외교수장 카야 칼라스는 이번 공격을 전쟁범죄라고 규정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군이 해당 수도원을 공격하지 않았다며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의 오작동 때문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지만, 현장에서 러시아제 샤헤드 드론 잔해가 발견됐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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