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소 시위 장기화에 유승민 회장, 공권력 행사 요청 “책임 묻겠다”
입력 2026.06.15 16:48
수정 2026.06.16 09:4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개표소 봉쇄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핸드볼경기장 사무공간 출입 제한 사태 관련 대한민국 체육인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이어진 개표소 봉쇄 시위 장기화로 체육단체들의 정상적인 업무 활동이 어려워지자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이 결국 공권력 행사를 요청했다.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와 회원종목단체는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민국 체육인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행정 공간 출입 제한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알리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핸드볼경기장 내 사무공간을 사용하는 9개 회원종목단체 사무처장들이 참석해 현장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체육행정 업무 정상화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유 회장은 “업무 공백으로 인한 피해액이 60억원까지 불어나고 아시안게임을 앞둔 선수들에 대한 지원에도 큰 차질을 빚는다”면서 “업무에 꼭 필요한 것들만 가지고 나올 수 있도록 공권력 행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개표소 봉쇄 집회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NHN티켓링크 아레나) 출입구 전체가 통제되면서, 이곳에 사무공간을 둔 12개 체육단체가 사무실에 출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장 내부에는 단체들의 사무공간과 회계·행정 필수 물품(법인카드, OTP, 인감, 공동인증서 등), 대회·자격검정 운영 물품이 보관돼 있으나 일체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대한체육회 및 70개 회원종목단체 임직원은 지난 12일 대한민국 체육인 호소문을 발표하며 업무 복귀를 호소하기도 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정위원회 참석 일정을 조정해 조기 귀국한 유승민 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관련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여 민·형사상 책임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이어 “단순한 불편을 넘어 국가가 위탁한 공공업무가 방해받고 체육인들의 생존권이 침해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와 경찰을 향해서도 “체육단체의 피해를 엄중히 인식하고 조속한 사태 해결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