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수통일·체제경쟁 추구 안해"…李대통령, 성 바오로 대성당 특별미사 기념연설서 재차 강조
입력 2026.06.14 19:06
수정 2026.06.14 19:07
14일 성 바오로 대성당 특별미사 기념연설
"우발적 충돌 방지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재명 대통령과 영부인 김혜경 여사 내외가 14일 유흥수 추기경과 함께 교황령 성 바오로 대성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교황령(바티칸)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특별미사를 가진 뒤 행한 기념연설에서 흡수통일과 체제 경쟁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교황령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열린 특별미사 이후 기념연설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해 출범 이후 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비롯한 선제적 긴장 완화 조치를 추진해 왔다"며 "흡수통일이나 일방적 체제 경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야기했던 남과 북은 다시 단절의 시대로 되돌아갔다. 남북을 연결하던 소통의 통로는 닫혔고, 불신과 긴장은 여전하다"면서도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대중정부 시절이던 지난 2000년 발표됐던 6·15 남북공동선언을 가리켜 "오랜 적대와 긴장을 넘어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 전환점이었다. 지금도 그 희망의 불씨가 살아있다고 굳게 믿는다"며 "갈등과 불확실성이 세계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지금, 이제 대한민국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특별미사에 이어 15일에는 교황 레오 14세 성하를 알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