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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내가 출마하고 싶어 재선거 요구? 대응 가치조차 못 느끼는 저질 공세"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6.06.14 10:25
수정 2026.06.14 10:27

비상임인 노태악이 아닌 李대통령 '밥 친구'

위철환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을 정조준…

"투표용지 부족할 때 李대통령과 위 대행은

어디서 뭘했느냐…덮고 넘기면 탄핵 사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5선 중진인 나경원 의원이 본인이 서울특별시장 당선자였더라면 당장 재선거를 선언했을 것이라는 말을 두고 정치 공방이 뒤따르자, 자신이 출마하고 싶어서 재선거 요구를 하는 것이라는 주장은 저질 공세라며 대응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오전 페이스북에서 "내가 서울시장 당선자였다면 당장 재선거를 선언했을 것 같다는 기자회견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다"며 "내가 출마하고 싶어서 그런다느니 하는 저질 공세에는 대응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다. 나는 그저 원칙과 상식을 말하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시퍼렇게 선 날을 오히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정조준했다. 이번 6·3 투표용지 부족·부실선거 사태는 출국금지된 노태악 비상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게 책임이 있는 게 아니라, 이 대통령의 '밥 친구'로 알려진 위철환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에게 있다는 것이다.


나경원 의원은 "노태악 선관위원장에 대한 출국금지와 수사만으로 꼬리 자르기로 덮고 가게 둬서는 결코 안 된다. 실질적 책임자는 따로 있다"며 "선관위원장은 비상임이고, 선관위 내부의 실질적 업무와 막강한 권한은 장관급인 상임위원과 사무총장이 쥐고 있다. 그리고 지금 그 실권을 쥐고 있는 상임위원이 바로 위철환"이라고 저격했다.


위철환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자,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를 지내던 시절 민주당 윤리심판원장을 지냈다.


나 의원은 "위철환 상임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밥 친구'로 알려진 막역한 사이"라며 "노태악 위원장의 사퇴로,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위철환 상임위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고, 선관위의 실권을 더욱 공고히 쥐고 흔드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재명 밥친구 위철환의 선관위가 이번 사태를 셀프조사 한다? 어불성설이다. 조사가 아니라 자수, 자진사퇴해야 마땅하다"며 "진짜 당장 물러나야 할 사람, 당장 출국금지 조치를 받고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은 오히려 비상임인 노태악 위원장보다 바로 실질적 실권자 위철환 상임위원"이라고 지목했다.


이처럼 위철환 직무대행 체제의 비정상성을 질타한 나 의원은 칼끝을 이 대통령에게로 돌려, 궁극적인 책임자로 겨냥했다.


나경원 의원은 "과거 정권의 작은 흠결에는 걸핏하면 거짓선동까지 일삼으며 떼거지로 끌고 나와 투쟁하더니, 정작 본인 정권의 선관위, 최측근들이 대한민국 선거 시스템을 붕괴시키고 국민의 참정권을 강탈했는데도 시간끌기, 끼리끼리 셀프조사, 셀프수사로 대충 덮고 가려 한다"며 "이 모든 사태의 최종 책임은 결국 이재명 대통령에게 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아가 "투표용지 인쇄량 하한선이 사무총장 전결로 진행됐다고 하는데 위철환 대행은 보고 받았느냐. '밥 친구' 이재명 대통령과 소통이 있었느냐.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이 사태의 최종 책임자 이 대통령과 위 대행은 각각 어디서 무엇을 하였느냐"라며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라. 이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이 장악한 선관위의 직무유기를 이대로 유야무야 덮고 넘긴다면, 이는 헌법 수호 의무를 저버린 탄핵 사유"라고 경고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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