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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3년 만에 긴축 재개…원화·수출시장 변수 커진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6.12 00:16
수정 2026.06.12 07:33

중동발 인플레이션에 칼 빼든 ECB…9월에 추가 인상 가능성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신화/뉴시스

유럽중앙은행(ECB)이 약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물가 압력이 커지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CB는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금금리를 기존 2.0%에서 2.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주요 정책금리인 재융자금리도 2.4%로 올렸다. ECB가 금리를 인상한 것은 2023년 이후 처음이다. ECB는 최근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3%를 웃돌자 인플레이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물가 안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ECB는 올해 유로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반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8%로 낮췄다.


이번 결정은 한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선 ECB의 금리 인상으로 유로화 강세 압력이 커질 경우 원·유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유럽은 한국의 주요 수출시장 가운데 하나인 만큼 환율 변화는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등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에서는 ECB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실시한 전문가 조사에서는 ECB가 오는 9월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한국 금융시장 역시 유럽 통화정책 변화와 국제 유가 흐름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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