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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로또'에 개미들 몰렸다…스페이스X IPO에 138조원 베팅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6.12 05:30
수정 2026.06.12 07:12

"기업가치 과대 평가 지적도…상장 후 변동성 확대"

지난해 10월 13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11차 시험비행을 위해 우주선 스타십을 발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전 세계 투자자들의 자금이 폭발적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 주문 규모가 1000억달러(약 138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IPO가 역대 최대 흥행 기록을 세울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스페이스X 주식을 확보하기 위해 1000억 달러가 넘는 주문을 넣었다. 회사가 개인투자자에게 배정할 예정인 물량은 전체 공모주의 약 20~30%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면서 상당수 투자자들은 원하는 물량을 배정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스페이스X IPO 전체 주문 규모는 25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75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세배가 넘는 규모가 몰린 셈이다. 기업가치는 약 1조8000억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기록한 세계 최대 IPO 규모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투자 열기의 배경에는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 사업과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머스크 CEO가 테슬라를 통해 구축한 강력한 개인투자자 기반 역시 흥행을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스페이스X 청약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엔비디아 등 AI 관련 주식을 매도하고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과열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IPO 가격 기준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상장 이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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