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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국채금리 상승…WGBI 효과에 외인 14조 순매수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6.10 14:52
수정 2026.06.10 14:54

중동 긴장완화에도 인플레 우려로 금리↑

외인 잔고 350조…WGBI 자금 유입

국고채 금리는 월초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원·달러 환율 안정, 글로벌 금리 하락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며 출발했다.ⓒ금융투자협회

5월 국내 국채금리는 월초 강세 흐름을 보였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대내외 금리 상승 압력이 부각되며 전 구간에서 상승 마감했다.


다만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채권 순매수 규모와 보유잔고는 큰 폭으로 늘었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5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월초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원·달러 환율 안정, 글로벌 금리 하락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월초에는 중동 정세가 다소 진정되고 환율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그러나 강세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30년물 국고채 입찰 부진에 따른 초장기물 수급 부담이 부각된 데다 중동 리스크 재확산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등이 겹치며 금리는 빠르게 상승했다.


특히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월중 한때 4.239%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월말에는 정부의 6월 국고채 발행 물량 축소 계획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 주요국 금리 하락 등이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8회 연속 동결한 가운데 시장 금리는 일부 하락 전환했지만, 월간 기준으로는 국고채 금리가 전 구간에서 상승하며 마감했다.


채권 발행 규모는 감소했다.


5월 전체 채권 발행 규모는 금융채와 회사채 발행 감소 영향으로 전월 대비 4조9000억원 줄어든 9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순발행액은 3조2000억원, 전체 발행잔액은 312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시장도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한 9조원에 그쳤다.


다만 AA-등급과 BBB-등급 크레딧 스프레드는 소폭 축소되며 신용위험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수요예측 시장 역시 둔화됐다.


5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1조69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00억원 감소했다.


전체 참여금액도 8조4490억원으로 줄었지만 참여율은 498.5%로 지난해 같은 월보다 소폭 상승해 투자 수요는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시장에서는 거래가 감소했다.


5월 장외 채권 거래량은 지난달보다 104조5000억원 감소한 394조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도 21조9000억원으로 줄었다.


국채와 통안채는 물론 금융채와 회사채 거래량도 모두 감소하는 등 ABS를 제외한 대부분 채권의 거래가 위축됐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은 국채와 특수채, 회사채를 중심으로 총 1조755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난달 대비 순매수 규모는 1조5256억원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은 WGBI 편입 효과에 힘입어 적극적인 매수세를 이어갔다.


5월 외국인은 총 14조4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국채 순매수 규모가 지난 4월보다 6조원 확대됐고 통안증권과 기타채권 매수도 늘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고는 5월 말 기준 349조80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8조5000억원 증가했다.


중동 리스크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과 한국은행의 매파적 기조로 통화스왑(CRS) 금리가 상승하며 단기 재정거래 유인은 줄었지만, WGBI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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