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쇼크에 '변동성지수' 다시 80선…7거래일 만에 급등
입력 2026.07.28 17:50
수정 2026.07.28 17:50
코스피 10% 넘게 급락에 7.58% 상승
"과도한 조정…실적이 반등 분수령"
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7.58% 오른 83.43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10% 넘게 급락 마감한 가운데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7거래일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반도체주 급락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공포지수가 다시 80선을 회복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7.58% 오른 83.43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83.65까지 치솟았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수다.
통상 증시가 급락할 때 상승하는 특성 때문에 '공포지수'로 불린다.
VKOSPI는 지난 21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70선까지 내려왔지만, 이날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4% 내린 6023.66에, 코스닥은 7.72% 하락한 705.85에 장을 마쳤다.
장중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도 시행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의 반도체 제조용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 소식으로 경쟁 심화 우려가 커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23% 하락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7.47% 급락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13.39%, SK하이닉스가 14.65%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29일 SK하이닉스, 30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와 메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애플 등 미국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하락할수록 심리적으로 악재만 더 찾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실적 둔화 등 펀더멘털 악화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밸류에이션과 기술적 지표도 과매도 구간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