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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김포·의왕·진천 투표통계 조작…과다 입력분 타 투표소 분산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7.28 20:59
수정 2026.07.28 21:01

총투표자 유지…투표소별 수치 재배분

오입력 확인 뒤 다른 투표소에 분산 입력

국조특위 제출 자료로 처리 과정 드러나

검경 합동수사본부 직원들이 지난 23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당시 충북 진천군과 경기 의왕시, 김포시에서 발생한 투표자 수 오입력을 투표소별 수치를 임의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설명자료에서 기존에 공개한 구시군 단위 총투표자 수는 유지하고 투표소별 수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오입력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일부 읍면동 선관위에서 착오로 투표자 수를 과다 입력했고, 이를 문의받은 중앙선관위 선거관리과 담당자는 같은 읍면동 내 다른 투표소에 과다 입력분을 분산해 수정하는 방안을 시도 선관위 담당자에게 안내했다.


오입력이 확인된 지역은 충북 진천군 진천읍 제2투표소, 경기 의왕시 부곡동 제3투표소, 경기 김포시 구래동 제2투표소다.


김포시 구래동 제2투표소에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시간대별 투표자 수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직전 시간대 보고 인원에 해당 시간대 누적 투표자 수를 다시 더하는 방식으로 과다 입력이 발생했다.


이후 선관위는 과다 입력된 인원을 구래동 내 다른 8개 투표소에 나눠 반영하는 방식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투표소별 수치를 수정했다.


진천군에서는 오전 8~10시 투표자 수 입력 과정에서 같은 유형의 오류가 발생했고, 선관위는 오전 10시에 입력된 510명을 오후 3시까지 동일한 수치로 유지하며 입력·저장했다.


의왕시에서는 오후 2시 실제 투표자 수가 832명이었지만 1118명으로 잘못 입력됐고, 투표 종료 시각까지 해당 수치를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는 "구시군 단위 투표자 수 수정은 시도 선관위의 허가가 필요하지만 읍면동에서 입력한 투표소별 투표자 수는 구시군 단위 보고를 위한 잠정 자료이기 때문에 구시군 선관위의 별도 승인 없이 수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앙선관위가 총투표자 수는 그대로 둔 채 투표소별 집계만 조정하도록 안내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선거 과정에서 생산되는 기초 통계의 정확성과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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