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피플라운지] 김순구 충북개발공사 사장 “산업·주거 융합 ‘디벨로퍼’ 도약”
입력 2026.06.10 07:00
수정 2026.06.10 10:23
“고강도 재정 혁신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극복”
공동주택 사업·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미래 먹거리 확보
반도체·바이오 산업 뒷받침…정주 인프라 구축 전력
김순구 충북개발공사 사장. ⓒ충북개발공사
“충북개발공사는 단순한 용지 공급을 넘어 일자리와 주거,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 공간을 창출해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순구 충북개발공사 사장은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이한 충북개발공사는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청주 직지 산업단지 등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 거점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한국감정평가사협회 회장, 한국부동산연구원 이사장 등을 역임한 도시개발 전문가다. 지난해 10월 4일 충북개발공사 사장으로 취임해 올해 임기 2년차다.
지난해 충북개발공사는 영업손실 122억원을 기록했다.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와 밀레니엄타운 복합엔터용지 매매계약 해지 등 여파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실적에 대해 김 사장은 “공사의 체질 개선과 사업 구조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올해는 고강도 재정혁신과 원가 절감을 중심으로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필요한 예산 집행을 최소화하고 사업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있다”며 “미분양 자산 관리 강화와 사업 리스크 관리 체계도 전면적으로 재점검하는 등 전사적인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청주밀레니엄타운 예상 조감도. ⓒ충북개발공사
청주 밀레니엄 타운에는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가 입주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무산됐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여러 방안을 두고 사업을 재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민간 공모 방식의 투자유치를 기본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용적률 기준을 유지한 상태에서 민간 투자 유치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과 도시계획 변경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확보하는 방안을 두고 사업성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 상업시설 중심이 아니라 주거·문화·상업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개발 가능성까지 포함해 폭넓게 검토할 계획”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수요를 함께 반영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새로운 먹거리도 찾고 있다.
공공주택 분야에서는 충북개발공사가 직접 시행하는 방식과 민간과 협력하는 방식을 병행 검토 중이다.
이 중 민간 협력 방식은 공공이 안정적인 사업을 지원하고 민간이 전문성을 발휘해 사업 추진을 높이는 형식이다.
지역을 위한 공익 사업도 추진한다.
김 사장은 “ESG 경영 강화와 연계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과 폐기물처리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며 “충북의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균형발전을 이끌 수 있는 공공 디벨로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북 내 산업단지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내에만 산업단지 151곳이 있고 이 중 43곳이 조성 중이다. 산업단지 지정 면적만 1927만8000㎡에 달한다.
다수 대기업이 해당 단지에 입주를 확정했거나 고려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청주 밀레니엄 타운에 대형 복합상업시설을 조성할 예정이고, SPC그룹은 음성 휴먼 스마트밸리에 ‘푸드테크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동충주 산업단지. ⓒ충북개발공
분양률이 40%대에 머물러 있는 동충주 산업단지에 대해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파트너십을 통한 돌파를 예고했다. 동충주 산단은 충주시와 공사가 5대 5 지분으로 공동 시행하는 사업이다.
김 사장은 “기업 유치 역시 충주시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충주시와 함께 전략 업종 유치, 투자환경 개선, 기업 맞춤형 인센티브 지원책을 지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충북 개발 핵심 성장 축인 반도체와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정주 인프라 구축에도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충북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150여 개 반도체 관련 기업이 집적된 국내 2위의 반도체 생산 거점이다.
청주 오창테크노폴리스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과 오송의 K-바이오 스퀘어 조성 등 대형 첨단연구시설 인프라와 연계된 산·학·연 복합 개발 모델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 사장은 “단순 산업용지 공급에 그치지 않고, 관련 기업과 종사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주거와 생활 인프라까지 종합적으로 연계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청주·오창권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 성장세는 향후 충북 경제를 이끌 중요한 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산업과 정주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개발 모델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