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다 우승·득점·승점 역대 1위는 브라질, 한국은? [YOU KNOW]
입력 2026.06.09 17:02
수정 2026.06.09 17:03
월드컵 주요 기록 모두 보유 중인 브라질 축구. ⓒ AP=뉴시스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국가들의 역대 성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팀은 역시나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총 출전 횟수를 비롯해 경기 수, 승리, 득점, 그리고 통산 승점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역대 1위를 달리고 있다.
브라질은 통산 22회 출전이라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부터 단 한 번의 본선 탈락 없이 전 대회를 개근한 유일한 국가가 바로 브라질이다.
경기 수에서도 가장 많은 114경기를 치렀고 이 중 무려 76승(19무 19패)을 거두는 가공할 승수를 쌓았다. 월드컵 무대에서 기록한 통산 득점은 무려 237골에 달하며, 실점은 108골에 불과해 골득실 마진만 +129에 달한다. 승점 또한 247점에 달해 명실상부한 ‘월드컵의 지배자’다. 브라질이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만 해도 5회로 역사상 가장 많다.
브라질의 뒤를 바짝 쫓는 국가는 ‘전차 군단’ 독일이다.
독일은 통산 우승 4회, 출전 20회, 경기 수 112경기를 기록하며 브라질 못지않은 꾸준함을 과시했다. 독일의 통산 성적은 68승 21무 23패, 232득점 130실점으로 승점 225로 역대 2위에 올랐다. 브라질과의 승점 차는 단 22에 불과해, 향후 대회 결과에 따라 언제든 선두 싸움이 벌어질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꼽힌다. 특히 독일은 232득점으로 브라질(237득점)의 막강 화력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역대 3위는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세 번째 별을 가슴에 단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조국 아르헨티나(승점 158, 3회 우승)다. 아르헨티나는 18회 출전해 88경기 47승 17무 24패, 152득점 101실점을 기록했다. 4위는 ‘빗장 수비’의 대명사이자 4회 우승국인 이탈리아(승점 156)다. 이탈리아는 최근 연속으로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아픔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쌓아 올린 압도적인 마일리지(45승 21무 17패) 덕분에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아트 사커’ 프랑스가 우승 2회, 승점 131으로 5위에 랭크되며 전통의 축구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외에도 6위 축구 종가 잉글랜드(우승 1회, 승점 118), 7위 무적함대 스페인(우승 1회, 승점 110), 8위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우승 0회, 승점 104), 9위 초대 우승국 우루과이(우승 2회, 승점 88), 10위 붉은 악마 벨기에(우승 0회, 승점 73)가 탑 10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는 우승 경험이 단 한 번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준우승만 3번 차지하는 등 꾸준히 토너먼트 상위 단계에 진입한 덕에 2회 우승국인 우루과이를 제치고 역대 승점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02 한일월드컵서 4강 신화를 쓴 한국 축구. ⓒ KFA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대한민국을 빼놓고 설명이 불가하다.
대한민국은 월드컵 역대 통산 순위에서 승점 31로 전 세계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단연 최고 순위다. 대한민국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한 이후,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무려 ‘10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통산 출전 횟수는 총 11회에 달한다.
한국의 월드컵 통산 성적은 38경기 7승 10무 21패다. 총 39골을 터뜨렸고 78골을 실점했다. 승점은 31이다. 전 세계 수많은 국가가 평생 단 한 번도 월드컵 본선 잔디를 밟아보지 못하거나, 출전하더라도 승점 1을 따기 위해 수십 년을 고군분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계 27위라는 위치는 한국 축구가 지난 수십 년간 끊임없이 세계의 벽과 부딪히며 이뤄낸 위대한 유산이다.
월드컵 본선 최다 승점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특히 대한민국 축구 역사의 하이라이트인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는 한국이 승점을 폭발적으로 쌓아 올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폴란드전 첫 승을 시작으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의 거함들을 연달아 무너뜨리며 본선 무대에서만 무려 3승(2무 2패, 승부차기는 무승부 기록)을 추가했다.
여기에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1승 1무 2패),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당시 세계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독일에 치명타를 안긴 ‘카잔의 기적’(1승 2패), 그리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극적으로 꺾고 달성한 또 한 번의 원정 16강 신화(1승 1무 2패) 등이 더해지며 승점 30 고지를 돌파했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중동 맹주’ 이란은 한국의 발 아래에 있다. 최근 아시아 무대에서 탄탄한 유소년 시스템과 유럽파 선수들의 양적 팽창을 앞세워 FIFA 랭킹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일본이지만, 월드컵의 깊은 역사와 전통 앞에서는 여전히 대한민국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
일본은 통산 순위 30위에 위치해 있다. 출전 횟수 7회로 한국(11회)보다 크게 뒤처지며, 경기 수도 25경기에 불과하다. 성적은 7승 6무 12패, 25득점 33실점으로 승점 27을 기록했다. 승리 횟수는 7승으로 한국과 동률을 이뤘으나, 무승부와 출전 대회 수의 차이로 인해 총 승점에서 한국에 4점 뒤졌다. 일본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는데, 1954년부터 본선 무대를 경험하고 1986년부터 단 한 번도 본선행 티켓을 놓치지 않은 한국의 누적을 넘어서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서아시아의 맹주 이란은 통산 47위다. 이란은 6회 출전해 18경기 3승 4무 11패, 13득점 31실점, 승점 13에 그쳤다. 이란은 아시아 예선에서 막강한 위용을 떨치지만 막상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조별리그 탈락을 반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