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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CCTV 의무화' 2년째인데…국민 절반은 몰랐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6.06.07 15:29
수정 2026.06.07 15:29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와 운영이 의무화된 지 2년여가 지났지만 국민 절반가량은 해당 제도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제 촬영을 경험한 환자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지만 의료진은 여전히 제도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7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공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 이내 전신마취 또는 수면마취 수술을 받은 만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술실 CCTV 제도를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49.5%에 그쳤다.


실제로 수술 과정이 CCTV로 촬영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8.5%에 불과했다.


촬영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로는 '병원으로부터 관련 안내를 받지 못했다'는 응답이 33.5%로 가장 많았고, '제도 자체를 몰랐다'는 응답도 28.1%에 달했다.


환자들이 CCTV 촬영을 요청한 이유로는 '의료사고나 의료과실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74.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촬영을 경험한 환자 가운데 84.9%는 "안심이 됐다"고 답해 제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반면 의료진은 수술실 CCTV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집도의 등 수술실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의료진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근무 중인 의료기관의 수술실 CCTV 설치율은 93%로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응답자의 72%는 CCTV 설치가 환자와 의료진 간 신뢰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의료진은 제도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의견을 내놨다.


'수술실 CCTV보다 다른 방식으로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응답이 41.0%로 가장 많았고, '현재처럼 환자가 요청할 때만 촬영해야 한다'는 응답이 24.0%로 뒤를 이었다.


'CCTV는 필요하지 않으며 신뢰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도 21.0%를 차지했다.


효율적인 제도 운영을 위해 필요한 지원책으로는 '의료진의 법적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의견이 40.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수술실 CCTV 제도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국민 인지도가 여전히 낮은 만큼 제도 안내를 강화하는 한편, 의료진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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