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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국내 증시로 돌아오나…美주식 한 주 만에 1조 넘게 팔았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6.06.07 17:47
수정 2026.06.07 17:47

서학개미들이 6월 첫째 주(1~5일) 미국 주식 7억9367만 달러(약 1조2373억원)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매도세가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6월 첫째 주에만 1조2000억원이 넘는 미국 주식을 순매도하며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한층 위축된 모습이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6월 첫째 주(1~5일) 미국 주식 7억9367만 달러(약 1조2373억원)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8억263만 달러어치를 매도한 반면 매수 규모는 8820만 달러에 그쳤다.


이로써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순매도는 3개월 연속 이어지게 됐다.


앞서 지난 5월에는 9억3977만 달러, 4월에는 4억6892만 달러를 각각 순매도했다.


미국 주식을 3개월 연속 순매도한 것은 2023년 4~7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주간 기준으로도 최근 매도세는 뚜렷하다.


서학개미들은 5월 첫째 주에는 2088만 달러를 순매수했지만, 6월 첫째 주에는 7억9000만 달러가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미국 증시가 투자 매력을 잃은 영향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98%, 258%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미국 대표 기술주인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각각 20%, -8% 수준의 수익률에 그쳤다.


다만 이번 6월 순매도는 4~5월과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외주식 매도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100% 공제받을 수 있었던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제도의 적용 기한이 지난달 종료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7월 말까지는 공제율이 80%로 낮아진 상태다.


그럼에도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평가액)은 2010억 달러를 기록하며 2000억 달러 선을 유지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선호가 이어졌다.


서학개미들이 이달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마이크론으로, 순매수 규모는 2억563만 달러에 달했다. 마이크론은 지난달에도 5억8543만 달러가 순유입되며 가장 많은 매수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브로드컴(1억7558만 달러), Arm홀딩스(1억6370만 달러)가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달 순매수 상위 종목이었던 인텔과 알파벳은 이번 달 순매수 상위 20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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