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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판도 뒤집혔다…상위 10개 중 7개 순위 교체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6.06.07 17:40
수정 2026.06.07 17:40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순위에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반도체와 삼성그룹 계열주는 약진한 반면, 이차전지와 조선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우선주 제외) 가운데 7개 종목의 순위가 지난해 말과 비교해 바뀌었다.


시총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 10위 KB금융만 순위를 유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삼성전기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말 시총 순위 34위에서 올해 5위로 29계단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19조470억원에서 131조2370억원으로 7배 가까이 증가했다.


인공지능(AI)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589% 급등했다.


삼성생명도 지난해 말 18위에서 7위로 11계단 상승하며 처음으로 시총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따른 보유 지분 가치 재평가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 역시 13위에서 8위로 5계단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주가는 각각 162%, 92%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도 수혜를 입었다. SK하이닉스 주가 강세에 따른 지분 가치 상승 기대감으로 시총 순위가 7위에서 3위로 뛰었다.


현대차는 최근 엔비디아와의 협력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반면 이차전지와 조선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3위에서 6위로 밀려났고, HD현대중공업도 6위에서 9위로 하락했다.


지난해 말 시총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던 일부 종목은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위에서 13위로 하락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8위→15위)와 두산에너빌리티(9위→14위)도 상위 10위권에서 이탈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개 종목의 순위가 바뀌었으며, 알테오젠·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만 기존 순위를 유지했다.


코스닥에서는 AI 투자 확대 수혜를 입은 반도체 장비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 63위에서 올해 5위로 58계단 수직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원익IPS도 21위에서 10위로 11계단 뛰어올랐고, 리노공업은 11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삼천당제약은 10위에서 8위로 올라섰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코오롱티슈진도 각각 한 계단씩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HLB는 6위에서 9위로 내려앉으며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에이비엘바이오와 리가켐바이오 역시 지난해 말 상위 10위권에서 올해는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업종의 주도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반도체 중심 장세 속에서도 이익 모멘텀 개선이 기대되는 이차전지와 증권주 등 소외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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