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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백도 불안한데 매번 바뀌는 조합…김민재 파트너는 누구?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6.05 12:21
수정 2026.06.05 12:21

올해 네 차례 평가전서 매번 스리백 수비 조합 바뀌어

조유민 부상·김태현 감기로 인한 컨디션 난조 악재

확실한 주전은 김민재 뿐, 본선 첫 경기 체코전 앞두고 고민

홍명보호 수비 핵심 김민재. ⓒ 대한축구협회

우여곡절 끝에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홍명보호의 수비는 여전히 불안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0시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후반 12분에 터진 이동경의 결승 프리킥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신승했다.


지난달 31일 약체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5-0 대승을 거둔 대표팀은 월드컵 직전 펼쳐진 두 차례 평가전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본선 준비를 모두 마쳤다.


다만 이날 경기 결과와 내용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이날 상대한 엘살바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의 약체다. 한국(25위)보다 무려 75계단 아래다.


그럼에도 한국은 졸전 끝에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상대 역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몇 차례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한국은 예상을 깨고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친 엘살바도르의 공세에 다소 고전했다. 특히 수비라인은 엘살바도르의 침투 패스 한 방에 번번이 무너지며 위기를 초래했다.


전반 32분에는 이태석(빈)이 오버래핑을 나간 사이 오른쪽 측면 빈 공간을 엘살바도르가 파고 들었고, 결국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을 허용했다. 마지막 상대 패스가 빗나갔기에 망정이지 실점을 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


한국은 전반 44분에도 왼쪽 뒷공간을 내주고 슈팅까지 허용하며 불안감을 자아냈다.


이날 처음 호흡을 맞춘 이기혁(강원)-김민재(뮌헨)-이한범(미트윌란) 스리백 조합은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다.


박진섭. ⓒ 대한축구협회

수비는 계속 불안한데 문제는 대표팀 스리백 조합이 매 경기 바뀌며 확실한 주전 조합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표팀의 플랜A 전술이 될 것이 유력한 스리백 조합에서 확실한 주전은 김민재 뿐이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스리백을 구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조합이 매번 바뀌면서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주전 경쟁서 앞서 있었던 조유민(샤르자)이 지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해 낙마했고, 또 다른 중앙 수비 자원인 김태현(가시마)이 감기 증상을 보여 본선을 앞두고 가진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서지 못하면서 홍명보 감독이 불가피하게 실험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 3월 A매치 기간 홍명보 감독은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김민재, 조유민(샤르자), 김태현(가시마) 조합을 가동했는데 당시 0-4로 대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펼쳐진 오스트리아 원정에서는 김민재,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히로시마) 조합이 나섰다.


하지만 당시 부상을 당한 김주성이 끝내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어가지 못했고, 지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는 이기혁(강원)-조유민-이한범 조합이 선발로 나섰다.


조유민의 부상으로 후반 스리백은 김민재-박진섭-이기혁 라인으로 재편됐는데 전날 엘살바도르전에는 이기혁-김민재-이한범 조합이 새롭게 출격했다.


최종 명단 발표 당시만 해도 A매치 출전이 단 1회에 불과했던 이기혁이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가능성을 보였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당장 주전으로 쓰기에는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이는 엘살바도르 상대로 후반에 교체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조위제(전북)도 마찬가지다.



이한범. ⓒ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이 김민재를 가운데에 두고 스위퍼 역할을 맡긴다면 오른쪽에 이한범이 유력해 보이나 왼쪽이 고민이다.


이기혁을 쓰자니 경험이 아쉽고, 김태현은 컨디션이 변수다.


홍명보 감독은 김태현에 대해 “감기 기운이 있어 15분 정도 출전 할 수 있는 몸 상태였지만 휴식을 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남은 기간 얼마나 회복이 되는지를 잘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물론 박진섭이 선발로 나서고 김민재가 스토퍼 역할을 맡는 형태의 수비진 구성도 가능하다. 이 경우 이한범이 오른쪽 스토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 김민재-박진섭-이한범 조합이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춘 것은 지난해 10월 파라과이전으로 무려 8개월 전이다.


수비 조직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월드컵을 앞두고 고정 스리백으로 계속 경기에 나서지 못한 불안감을 과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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