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땀은 훈장이 아닙니다"…안 씻고 남겨두면 '습진' 원흉 [김효경의 데일리 헬스]
입력 2026.07.25 04:00
수정 2026.07.25 04:00
땀·자외선·마찰 겹치며 피부장벽 손상…가려움·발진 악화
“샤워 후 보습·통풍 잘되는 옷 착용이 예방의 핵심”
습진은 피부장벽이 손상돼 외부 자극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피부 염증의 정도와 경과에 따라 급성, 아급성, 만성 습진으로 구분되며 대표적인 증상은 가려움증과 붉은 발진, 피부 건조, 각질 등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땀 분비가 늘고 피부가 장시간 습한 상태에 놓이기 쉽다. 여기에 강한 자외선과 냉방기 사용, 잦은 샤워까지 겹치면 피부장벽이 약해져 습진이 발생하거나 기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여름철에는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피부장벽을 보호하는 것이 습진 예방과 증상 악화를 막는 데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습진은 피부장벽이 손상돼 외부 자극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가려움증과 붉은 발진, 피부 건조, 각질 등이며, 심해지면 진물이나 피부 갈라짐이 나타나기도 한다.
피부 염증의 정도와 경과에 따라 급성, 아급성, 만성 습진으로 구분된다. 급성 습진은 부종과 홍반, 진물이 주로 나타나며, 만성으로 진행되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각질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아급성 습진은 급성과 만성의 중간 단계로 두 유형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과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피부 마찰이 잦아지면서 증상이 쉽게 악화된다. 팔꿈치 안쪽과 무릎 뒤, 겨드랑이, 목, 허벅지 안쪽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는 습기와 열이 차기 쉬워 가려움증과 붉어짐, 따끔거림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피부가 짓무르거나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
땀 자체가 습진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피부에 오래 남으면 피부장벽을 약화시키고 외부 자극에 대한 민감도를 높일 수 있다. 땀을 흘린 뒤 꽉 끼거나 통풍이 잘되지 않는 옷을 장시간 착용하면 습기와 마찰이 더해져 증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예방을 위해서는 땀을 피부에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땀을 많이 흘렸다면 가능한 한 빨리 씻어내거나 부드러운 수건으로 가볍게 닦고,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자극이 적은 세정제를 사용하고, 샤워 후에는 피부 수분이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장벽을 보호해야 한다.
또한 땀 흡수와 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의 옷을 착용하고, 피부에 달라붙거나 마찰을 일으키는 옷은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대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손상된 피부장벽을 방치하면 염증이 지속되고 작은 자극에도 증상이 쉽게 재발하거나 악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며 “가려움증이나 발진이 반복되거나 증상이 지속된다면 자가 치료에만 의존하기보다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