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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 '대장암' 정밀 저격한 차세대 항암 기술 개발

한보라 기자 (simplyh@dailian.co.kr)
입력 2026.06.02 15:44
수정 2026.06.02 15:46

타깃링크테라퓨틱스의 CDH17 항체 플랫폼 결합

글로벌 빅파마 기술이전 가능성 단계적 검토 예정

엔지켐생명과학과 타깃링크테라퓨틱스 로고 ⓒ엔지켐생명과학

엔지켐생명과학이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뛰어넘은 차세대 항암 신약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번 신약 플랫폼은 한국인이 특히 취약한 대장암 등 소화기암 치료와 면역에 특화돼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엔지켐생명과학은 관계회사 타깃링크테라퓨틱스와 함께 차세대 ‘표적단백질분해(TPD) 기반 항체 접합체(DAC)’ 개발에 나선다. 두 회사는 수립한 공동 연구계획에 따라 전임상 검증을 진행, 글로벌 제약사 기술이전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타깃링크테라퓨틱스는 소화기 암세포 표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단백질인 '카데린-17(CDH17)'에 대한 항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암세포 증식을 부추기는 핵심 단백질(EZH2)을 감지해 분해하는 엔지켐생명과학의 TPD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두 회사의 협업은 TPD 기술의 안전 구역(치료지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제껏 TPD 기술이 상용화되지 못한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는 암세포가 아닌 정상 세포까지 분해할 수 있다는 위험 때문이었다. 차세대 DAC 플랫폼은 약물이 CDH17에 도착하도록 이정표를 제시해, TPD 기술이 소화기 암세포만 정밀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엔지켐생명과학의 TPD 기술은 암세포의 위장막(종양미세환경의 면역억제 상태)까지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있다. 직접적인 항암효과와 면역항암 시너지 효과를 함께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는 DAC가 성공할 경우 과포화된 ADC 시장을 넘어서는 차세대 기술이전 자산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는 "두 회사의 결합은 기존 기술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항암 전략"이라며 "엔지켐은 타깃링크테라퓨틱스와의 협력을 통해 위암·대장암 등 소화기암 영역에서 차별화된 항암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영선 타깃링크테라퓨틱스 대표는 "CDH17 기반 DAC는 항암효과와 면역미세환경 조절 가능성을 함께 검토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며 "ADC를 넘어 DAC 플랫폼까지 확장해 글로벌 기술이전이 가능한 퍼스트 인 클래스(세계 최초 혁신 신약) 항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보라 기자 (simply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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